나다운 게 뭔데 - 잡학다식 에디터의 편식 없는 취향 털이
김정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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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이 없지, 취향이 없나!!

콘텐츠 에디터인 저자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모아놓은 취향 모음집같은 에세이다

책표지에 '잡학다식 에디터의 편식없는 취향털이' '호모 목록쿠스가 찾은 좋아 죽는것들에 대하여'라는 예사롭지 않은 문구만 봐도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일꺼라는 삘이 팍팍~ 느껴진다ㅎㅎㅎ

저자는 자신을 호기심이 특기, 변덕이 적성인 '취향 수집가'로 소개한다
멋져 보이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구를 동력 삼아 안목의 저변을 넓히는 그는 나다운 취향에 매달리는 것보다, 타인의 세련된 취향에 솔직한 치기와 이유를 덧붙이는게 더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책은 사랑하긴 쉬운데, 설명하긴 어려운 사심가득한 취향들에 대해 CHAPTER 1 호불호는 자라서 취향이 되고 CHAPTER 2 좋아 죽는것들에 대하여 CHAPTER 3 잘나서 좋겠다 부러워 죽겠다.. 총 3챕터로 나눠 사이다같은 썰(?)을 푼다

책에는 저자가 좋아하는 카페 영화 여행 아지트 노래 패션스타일 커피 피자 고양이 술 햄버거 장소.. 취향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가 빼곡하게 차있다

책을 읽는동안 저자의 취향이 나랑 너무 딱맞아서 '오오~ 바로 그거지~!!' 맞짱구도 치다가, 어떤 이야기는 '으잉? 이딴걸 왜?' 쌩뚱맞고 신기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이나 SNS를 보면 누구나 자기의 취향을 뽐내고 자랑하고싶어하는 콘텐츠들로 가득하다
'내가 이런 사람인라구~~~'식의 타인의 취향만 나열하는 글을 읽는 것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관종의 허세나 짝퉁처럼 느껴질때도 많다

내가 읽은 책속의 저자는 우리가 흔히 매거진 에디터에 대해 상상하는 명품백과 잡지화보에서 바로 꺼내 입은듯한 옷, 외제차와 글램핑, 바이커와 써핑보드, 수십만원짜리 샴페인과 시가, 한남동과 성수동의 샵들.. 잇템과 핫플레이스만으로 가득한 판타지가 아니라 자기만의 멋과 재미를 가진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면 그사람이 좋아하는게 뭔지부터 궁금해한다
좋아하는 것들이 모이면 취향이 되고 그게 바로 그사람을 정의한다

Be Yourself!!
우리는 늘 내가 아닌 나를 욕망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거라 꿈꾼다

취향이 변덕스러워 오늘 좋아 죽던게 내일 당장 싫어지면 어떤가?
타인의 시선따위는 신경쓰지말고 내가 좋은것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니고 재미있게 즐기다보면 나만의 취향이 하나씩 생기겠지~

책을 다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나다운게 뭔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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