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용택의 인생 100시, 삶이 모여 시가 된다'라는 부제처럼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 시인이 0세부터 100세까지 삶의 순간들을 이야기하는 시들을 골라 엮은 시선집이다0세 김용택 시인의 <처음은 다 환했다>부터 100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의 <잃은것과 얻은것>까지 총 100편의 시를 담고있다개인적으로 시보다 에세이를 더 좋아해 시를 잘 모르고 시집을 읽은것도 손에 꼽을정도로 적다하지만 100편의 시들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시, 낯익은 시, 처음보는 모르는 시들이 골고루 섞여있어 다채롭게 읽을수있어 좋았다저자인 김용택 시인 뿐만아니라 곽재구 김소월 나태주 박목월 윤동주 이병률 정채봉 정현종 황지우 시인같은 우리 시인들, 거트루트 스타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랭스턴 휴즈 사무엘 울만 에밀리 디킨슨 윌리엄 워즈워스 조지 엘리엇 프란츠 카프카 프리드리히 니체 헤르만 헤세같은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수 있다책에는 0세부터 100세까지 각각의 나이마다 한편의 시와 그림이 나오고 그 옆에 김용택 시인의 짧은 생각들을 적어 놓았는데 시에 대한 감상이나 풀이라기보다 한편의 시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김용택 시인이 선별한 시들을 읽는동안 나를 향해 '당신의 인생은 지금 어느 시간을 지나고 있나요?'라고 질문을 던지는것 같았다단순히 시를 읽는것이 아니라 아이가 태어나서 꿈을 꾸고 사랑을 하고 어른이 되고 나이들어 세상을 떠나기까지 '시인이 생각하는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길고 긴 여정처럼 느껴졌다그리고 그 끝에서 저자는 '삶이 쌓이면 저절로 시가되어 나온다, 인생은 시다'라는 대답을 들려주었다책을 펼치자마자 내 나이에 해당되는 페이지부터 찾아 시를 읽었다그리고 나의 어린시절은 어땠나 추억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상상해보았다책 제목처럼 인생은 짧고, 어김없이 돌아오는 월요일은 길고 지겹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그런 날들이 하루하루 모여서 인생이 되고 한편의 시가 된다시알못이라면 좋은 시들을 알게되고 시와 친해질수있게 해주는 시 입문서로 추천하고싶다마음이 어수선하거나 이런저런 고민들로 머리가 복잡할때 한편씩 꺼내 읽으며 필사를 해보는것도 좋을듯하다100년을 사는동안 한 편의 시, 시 한 구절을 마음속에 늘 품고있다면 우리도 저자처럼 시인의 마음으로 살수있지 않을까?[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