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이보라 작가가 100년전 가장 화려했던 모던걸의 스타일을 컬러링북으로 재현했다어느 책에서 1930년대 경성에 지금의 패셔니스타처럼 멋지고 세련된 모던걸, 모던보이들이 있었다는걸 보았는데 책에 나온 그림들이 바로 딱 그 모습일것 같다남자들은 콧수염을 기르고 조끼와 말쑥한 정장차림에 중절모를 쓰고, 여자들은 빨간 립스틱에 할리우드 여배우처럼 어깨와 등이 파인 화려한 드레스나 모피코트, 꽃무늬나 땡땡 쉬폰 원피스를 차려입었다무엇보다 그림속 여자 주인공이 고양이처럼 도도하면서 매혹적이다영회 덕혜옹주의 손예진, 색 계의 탕웨이, 위대한 개츠비의 여인들을 그림으로 보는듯하다책은 우리가 알고있는 컬러링북이 아니라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모던걸의 스타일을 모아둔 패션잡지 화보집이나 포트폴리오 같다책에는 작가가 컬러링한 샘플을 함께 배치하고 컬러링팁과 예쁘게 색칠하는 법이 나와있어 컬러링 초보나 그림알못 똥손이들도 잘 따라할수 있다대부분의 컬러링북들은 그림도안에 딱 맞게 깔끔하게, 색깔을 찐하고 선명하게 색칠하는데, 이 책에 나오는 모던걸은 색연필을 눕혀서 부드럽게 밑색을 깔아주고 눈화장 블러셔 쉐딩부분을 진짜 화장하는것처럼 색칠하는게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다그리고 다른 컬러링북들은 그림이 지나치게 세밀해 손과 눈이 피로했는데, 모던걸은 도안이 큼지막해 실수로 망칠까봐 스트레스 받지않고 나만의 스타일대로 자유롭게 응용해볼수 있다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컬러링하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그시대의 빈티지 패션이나 메이크업 스타일을 즐길수있다알록달록 색연필이나 펜으로 하나씩 색칠하다 보면 너무 몰입해 시간을 잊어버릴만큼 재미있고 그림이 점점 완성되어가는 설렘과 짜릿함도 느낄수있다컬러링이 끝난후 액자에 넣으면 그 자체만으로 내손으로 그린 멋진 예술작품이 된다이번 여름휴가에는 어릴적 추억의 종이인형 색칠놀이처럼 모던걸 컬러링에 빠져보자!!♡[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