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띠지에 적힌 '혼자서 거닐다 마주친 작고 소중한 것들이 건네는 위로'라는 문구처럼 저자가 산책을 하면서 만나고 느꼈던 것들을 그림과 함께 기록한 에세이다호숫가를 산책하면서 만난 구름 별 달 햇빛 노을, 새 애벌레 나비 아기고양이 개구리 소금쟁이 방아깨비 거미 사마귀 백로 오리, 벚꽃 목련 라일락 민들레 꽃잔디 붉은 클로버 장미 무궁화 연꽃 금계국 자작나무 억새, 아이와 엄마아빠, 노부부, 연인들..작가가 마주친 소소한 풍경들은 특별할게 없지만 그것들을 허투루 보지않고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글로 기록하는 모습이 지금이 아니면 사라져버릴 것들을 붙잡아 온전히 자기만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 같아 부러웠다에세이라고 하지만 짤막한 문장들이 시 같기도 하고 노래가사 같기도 하다글과 함께 예쁜 물감을 도화지에 떨어트려 아지랑이처럼 번지는 수채화를 보고있으면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진다책을 읽다보면 떠난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슬퍼하는 마음이 언뜻언뜻 느껴져 책소개 글을 찾아보니까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힘든 일을 겪고 눈물을 흘릴 힘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무작정 한여름 뜨거운 햇빛 속을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산책을 통해 어쩌면 존재조차 모르고 지나쳐버렸을 작고 소중한 것들을 하나둘씩 발견하고, 비로소 자기 마음을 똑바로 마주할 수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세번째 여름이 떠나가는걸 지켜보면서 이별과 상실의 슬픔도 함께 떠나보낼 수 있었다나도 저자처럼 산책을 하다보면 소중한 무언가를 만날수있을까?느릿느릿, 하지만 다정하고 세심하게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를 나만의 글과 그림으로 담아봐야겠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