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x메디슨..역사와 약?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같지만 과연 무슨 관련이 있을까? 궁금증부터 생긴다이 책은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에 나온 12가지 약 이야기를 담고있다약이라고 하면 질병을 치료하는 용도로만 생각했는데, 소크라테스 잔다르크 벤자민 플랭클린 반고흐 아돌프 히틀러 조지 오웰 간디 사도세자.. 우리가 알고있는 역사속 인물들이 결정적 순간에 선택한 약의 정체는 무엇이며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헴록×소크라테스 투구꽃×율리아 아그리피나만드라고라×잔 다르크 비소×체사레 보르자 백신×에드워드 제너 콜히친×벤자민 프랭클린 우황청심원×사도세자 압생트×빈센트 반 고흐 까스활명수×민강 메스암페타민×아돌프 히틀러 스트렙토마이신×조지 오웰 인도사목×마하트마 간디약 이름과 그 약과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다보면 약이 역사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발견하게 된다약은 죽어가는 영웅을 살리기도 하지만 은밀하게 적을 독살하거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약의 숨은 역사 이야기들중에서 반 고흐와 조지 오웰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예술가들이 가장 사랑한 술 초록요정, 녹색악마라고 불리는 압생트가 고흐같은 화가나 유명한 작가들을 알콜중독에 빠지게 만들었다는 것도 놀라운데, 반대로 말라리아로 인한 열을 내리고 기생충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니 약은 정말 천사와 악마 두얼굴을 가진듯하다결핵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한 스트렙토마이신에 의한 약물 알레르기로 병이 악화된 조지 오웰이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마지막이 될 작품을 쓴 이야기는 눈물날만큼 감동적이었다약에 대한 지식들만 나열했다면 지루하고 어려웠을텐데 알아두면 쓸데있는 잡학사전처럼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특히 병을 치료하고 인간을 살리는 약이 인간의 삐뚤어진 욕망과 만났을때 세계사를 바꿔놓을만큼 무서운 존재로 변한다는 사실이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했다약이라고 하면 전문가의 분야라 어렵다고만 느껴졌는데, 현직 약사인 저자가 역사와 함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나간 약과 역사의 훌륭한 콜라보였다!![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