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이웃들.. 책 제목을 보고 누구나 '사람' 이웃을 가장 먼저 떠올릴것이다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 살고있는 '동식물' 이웃이다독일의 원예학자, 식물학자인 저자가 정원에서 사는 동식물에 대한 83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책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 돌보는 이에게 도움이 되는 말, 의혹의 눈초리, 땅 속의 일꾼들, 정원의 불청객, 정원을 위해 열일하는 동물들 등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들이 궁금하거나 관심이 가는 꼭지부터 골라서 읽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저자는 전문적인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10대때부터 부모님 집의 정원을 관리하는 정원사들에게 식물에 대한 지식과 관리법을 배운 경험을 공유해 일반 독자들한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목차에 나온 각 챕터별 질문들만 봐도 무당벌레 날개의 반점 개수가 나이를 나타낸다고? 반딧불은 어떻게 어둠 속에서 빛을 낼까? 올빼미는 낮 동안 어디에 숨어 있을까? 여왕벌은 정말 여왕처럼 살까? 고슴도치가 과일을 겨울 숙소로 옮길 때 등짝의 가시를 사용할까? 곤충은 모두 꽃꿀을 먹어야 할까? 벌레 든 사과는 버려야 할까? 파리는 도무지 쓸모없는 벌레일까? 지렁이 한 마리를 반으로 자르면 두 마리로 자랄까? 개미 떼가 습격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리가 한번쯤 궁금해하던 것들이나 모르고있었던 신기한 것들이 많다저자가 이런 질문들을 통해 우리에게 알리고자 하는 메세지는 분명하다모든 동식물을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으로 나누는 사고방식을 내려놓으라고 말한다귀여운 무당벌레도, 무서운 말벌도 그저 생태계를 구성하는 우리의 '선량한 이웃'일 뿐이다그 이웃들과 잘 지내려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대로 둥지를 짓고 먹이를 찾고 살아갈수있도록 우리가 가진 것들을 조금만 나눠주면 된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