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 수학으로 밝혀낸 빅데이터의 진실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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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인공지능 알고리즘..
이런 용어들만 보고 당연히 컴퓨터와 관련된 주제일꺼라 생각했지만 특이하게도 이 책의 저자는 응용수학과 교수이다
수학자가 데이터와 통계를 계산하고 수학으로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진실을 밝혀낸다

뼛속까지 문과생이라 수학을 가장 싫어하거나 무서워하고, 학교에서 배운 수학이라는 학문이 과연 얼마만큼 쓰임이 있는건지 회의적인편이라 책을 읽기전까지는 크게 흥미롭지 않았다

책은 1부 우리를 분석하는 알고리즘, 2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 3부 우리처럼 되는 알고리즘 으로 구성되어있다

유튜브를 보다보면 '알수없는 알고리즘에 이끌려' 내가 구독하지도 않은 추천영상들을 보게된다
스트리밍 사이트도 마찬가지로 호기심에 추천음악 듣게된다
쇼핑몰에서도 내가 검색하거나 장바구니에 추가한 제품외에도 추천 아이템들이 뜨면 나에게 필요한건가? 홀린듯이 클릭하게 된다
알고리즘을 처음 경험했을때 '이거 어때?' '니 취향이니?' 친절하게 물어보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이게 니 취향이다!' 끊임없이 강요하는 수준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내 취향에 딱 맞춤일때도 있지만 어떤건 이게 뭐지? 나랑 안맞는 경우도 꽤 있다
과연 알고리즘은 우리를 얼마나 잘 알까? 혹시 다른 오류들을 범하고 있지 않을까?

우리가 매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SNS채널을 이용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좋아요'를 누르는 순간 그 데이터들이 모여 수치화되고 나의 미래 행동이 모형화되고 예측되는 상황을 허용하는 것이며 이 모든 일들이 자동으로 우리 대다수가 이해할수 없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나보다 나를 더 잘고있는것 같아 신기하고 소름끼치는 기분을 넘어 나도 모르게 알고리즘이 일방적으로 떠먹여주지 않으면 안되는, 알고리즘만 남고 나의 취향은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과연 알고리즘이 얼마나 정확한건지 따져볼 필요가있다

이 책은 알고리즘이 대단하다고 하는 착각에 대해 저자처럼 "잠깐만요, 그게 얼마나 사실인가요?"라고 한번 뒤집어서 생각해 볼수있는 숙제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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