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수없는 아름다움>은 월간지 유레카에 연재한 원고를 다시 고쳐 쓴 소설가 백민석의 미학 에세이다미학의 사전적 정의는 미적 사실 전반에 걸쳐 대상으로 삼는 학문이며 미적 사실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 무엇이냐에 관한 견해이다미학은 미에 관한 학문이다. 그 대상은 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다하지만 '아름답다'라는 개념은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것이 아니라 주관적 또는 감각적이다아름답고 추한것, 예술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것은 어렵거나 불가능에 가깝다그래서 아름다움, 미적인 것에 관한 학문인 미학도 일반대중들에겐 어렵기만하다흔히 미학이라고 하면 미술, 그림에 대한 감상이나 분석을 떠올리지만 이 책은 더 넓은 미학의 세계를 보여준다밀레 만종이나 이삭줍는 여인들부터 제프 쿤스 앤디 워홀 다자이 오사무 빌리 홀리데이 쳇 베이커 비비킹 서스페리아 가버나움 칠드런 오브 맨 벌새까지..미술뿐만 아니라 영화 사진 조각 재즈 블루스 소설 거의 모든 예술장르를 다루고있다책에 수록되어있는 작품들중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기 보다 전문적이거나 마이너적인 것도 있고, 내가 직접 보거나 읽은 작품들이 아닌 경우는 저자의 감상에 공감하기에 살짝 막히는 부분도 있었다하지만 다양한 작품들과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모르고있거나 무심코 지나쳤던 것에 대한 색다른 해석과 깊이있는 분석을 접할수있어 꽤 흥미롭고 생각해볼거리들을 던져준다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미술의 영역을 넘어서 무엇이 아름다움인지, 왜 아름다운지 자기만의 미를 보는 관점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다어떤 것이 아름답고, 어떤 것이 추하다, 이것은 예술이고, 저것은 예술이 아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내가 어떻게 느끼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미학이 뭔지도 모르는 미학알못들에게 미학과 친해지는 입문서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