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언니, 못된 여자, 잘난 사람 - 글로리아 스타이넘, 삶과 사랑과 저항을 말하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 서맨사 디온 베이커 그림, 노지양 옮김 / 학고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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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언니 못된여자 잘난사람?

다소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책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뒷표지에 나온 엠마 왓슨과 나탈리 포트먼같은 헐리웃 유명 여배우들이 추천사를 쓸 정도로 존경과 애정을 보인 저자에 대해 더 궁금해졌다

이 책은 페미니스트 시민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어록 또는 명언 모음집이다
우리가 꼭 생각해 보아야할 반전 평화 인권 여성 환경 연대같은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남긴 말들을 소개하고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보통의 에세이와는 구성부터 다르다

각각의 이슈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함께 짧지만 강렬한 울림을 주는 명언과 명문들을 보라색 캘리그라피와 일러스트로 보여준다

책은 타고난 가족 선택한 가족, 나이를 먹는다는것, 할수있는 일을 하자, 동지와 적 사이에서, 웃음은 가장 멋진 저항에디 거리에 나선다는 것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다

[챕터 1] 타고난 가족 선택한 가족 편에서는
우리에게는 내가 선택한 작은 가족인 여성들의 모임이 있어야 한다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를 응원하고
자신의 진실과 경험을 고백하고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수있는 모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모임 하나만 있으면 모든것이 달라진다

[챕터 2] 나이를 먹는다는것 편에서는
세상 사람들에게 자꾸 나이를 말하는건 나도 내 나이를 믿기위해 노력해야하기 때문이다

[챕터 3] 할수있는 일을 하자 편에서는
여성들은 항상 말한다
우리는 남자들이 하는 일을 다할수있어요
하지만 남성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자들이 하는 일을 다할수있어요

[챕터 4] 동지와 적 사이에서 편에서는
페미니즘은 처음에 "억울해"라고 말하는 꼬마아이의 본능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다가 이 사회의 모든 관습과 위계질서에 문제를 제기하는 세계관이 되었다

[챕터 5] 웃음은 가장 멋진 저항 편에서는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이 생각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문을 열때 이러한 문장들을 절대 사용하지 말자
이렇게 여성들은 자신이 아는 것을 스스로 부정하기도 한다

[챕터 6] 거리에 나선다는것 편에서는
이 모든건 자유에 관한 관한 일이다
문이 잠긴 방은 감옥이지만
문이 열린 바로 그 방은 집이다
그 문을 여는게 우리의 일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말을 뽑는다면..

젊은 여성들에게 조언을 딱 하나만 해줄수있다면
나는 이렇게 조언하겠다
"내 조언을 듣지마세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으세요"
그들이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것만이 중요하다

다른 페미니즘 관련 책들과는 달리 여성의 인권이나 여성문제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6개의 주제에 대해 저자는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철학과 메세지를 짧은 문장으로 축약해 핵심만 힘주어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자기 말만 하지 않는다
챕터마다 [친구들이 말하다] 코너를 만들어 소설가 아나이스 닌 사회운동가 미야 안젤루 오프라 윈프리 인디라 간디 같은 유명한 여성들 뿐만 아니라 페미니스트 소설가 평론가 시민운동가 여성학자 정치활동가의 말들도 함께 소개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공백으로 남겨두었는데 독자들이 스스로 적접 쓰거나 찾은 명언을 위한 공간이다
때로는 말 한마디, 문장 한줄이 인생의 스승이 되기도 한다
센언니, 못된여자, 잘난사람.. 과연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것인가?
주체적인 자아로 주체적인 사고를 하는 한 인간으로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문장과 말에 공감하고 용기를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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