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말에 품격을 더하는 언어 감수성 수업
홍승우 지음 / 웨일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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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미디어 대학내일 캐릿의 미디어센터장인 저자가 말에 대해 쓴 책이다

말에 품격을 더하는 언어 감수성 수업이라는 부제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말들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고있다

언어에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를 시작으로 당신의 말이 무해하다는 착각 버려야하는 말들의 목록 실전편 사과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말에는 힘이있다로 끝을 맺는다

책에 나온 말들을 살펴보면..
갈아넣다 영끌했다
약빨았다
칼퇴근
-조무사
TMI
갑분싸
관종
듣보
알쓰 맵찔이
헬조선
종특
흙수저
존맛탱
박제
발암
머머리
결정장애
관상은 과학이다
기레기
짱깨
흑형
-린이
등골브레이커
꼰대
틀딱

저자가 하는 일이 MZ세대와 소통하고 콘텐츠를 만드는만큼 요즘 유행하는 말들이 대부분이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누구든 관심을 끌고싶어서 그냥 재미있으니까 유행어 몇개쯤 알고있다고 자랑할려고 한번쯤 해본 말들이다

언어는 고정된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한다
이 책에 나온 말들중에서도 지금은 쓰지않거나 한물간 낡은 단어들도 있다
요즘 아이들 대화를 들어보면 모르는 단어나 줄임말도 많아 무슨 외계어처럼 느껴질때도 있다
SNS나 커뮤니티에서는 유행어 제조기처럼 새로운 유행어들을 너무 빨리 만들어내고 사람들은 그 유행어들을 따라하기 바쁘다
유행어를 얼마나 많이 알고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인싸나 아싸가 되기도 하고 옛날사람 취급을 받기도 한다

신조어나 유행어가 모두 나쁘다는건 아니다
적당히 잘 사용하면 딱딱한 분위기를 재미있게 바꿀수도있고 세대간의 소통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특정 계층을 비하하거나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바른 말 고운 말 놔두고 왜 이런 말을 쓰는거냐고 못마땅해 할 필요도 없다
어느 세대에서나 유행어는 있었고 그것이 우리말을 파괴하거나 왜곡한게 아니라 그 세대만의 트렌드나 이슈를 담고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유행이나 재미를 따라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은 아닌가? 장난으로 가볍게 한 말이 상대방을 불쾌하거나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스스로의 언어습관을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불편한 단어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든 의도대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않기위해 우리 모두 말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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