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그림책이나 디즈니 만화로 본 신데렐라를 어른이 되어서 책으로 다시 읽게될줄은 몰랐다그때 그시절 신데렐라는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백설공주보다 더 인기가 있었다칭구들이랑 고무줄놀이나 쎄쎄쎄(?) 할때도 신데렐라 노래를 불렀으니까ㅎㅎㅎ"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신데렐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재투성이 신데렐라가 계모와 언니들한테 구박을 받으며 고생하다 요정의 마법으로 공주님처럼 변신하고 궁궐에서 열리는 파티에 가서 왕자님을 만났지만 12시 땡~ 마법이 풀리기전에 돌아오려다 유리구두 한짝을 잃어버리는데 왕자님이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아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이게 내 기억속의 신데렐라인데 30년도 더 지난 지금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예술평론과 문화비평으로 유명한 작가 리베카 솔닛이 다시 쓴 신데렐라는 참 많이 다르다책제목부터 유리구두나 예쁜 이브닝 드레스가 어울리는 신데렐라가 아니라 '해방자' 신데렐라다해방자? 노예해방을 위해 싸우는 여전사도 아니고 동화속 신데렐라랑 전혀 어울리지않는 전투적인 제목을 왜 붙인걸까? 궁금해진다해방자 신데렐라는 재투성이 검댕이 부엌떼기인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나약하기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케이크를 만들어 다른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꿈을 꾸고, 대모요정이 바꿔주는대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의견을 내고, 왕자의 간택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외로운 왕자와 친구가 되어준다물론 왕자님이랑 결혼하는 해피엔딩도 없다그대신 집을 나와 케이크 가게를 차리고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고 그들또한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수있도록 도와준다'신데렐라 콤플렉스'라는 단어가 클리셰처럼 느껴질 정도로 세상이 바뀌고, 페미니스트의 안경을 끼지않고 보더라도 꽤 신선하고 통쾌하다대모요정이나 왕자님 같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어떤 모습으로 어떤 꿈을 꾸며 살것인지 선택하는 신데렐라라니.. 이게 바로 해방자였구나~왕자에게 구원을 받아 하루 아침에 신분상승을 하고 행복해지는 '신데렐라'가 아니라 각자 원하는 모습으로 자기의 꿈을 이루는 '엘라'가 많아지기를 응원한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