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하면 4대 비극이나 5대 희극처럼 제목 정도만 알고있을뿐 원작을 완독한 작품은 한권도 없다햄릿이나 리어왕처럼 연극으로 몇작품을 봤지만..셰익스피어는 가장 사랑받는 위대한 작가지만 제목이나 이름으로 햄릿은 알지만 작품으로 햄릿은 읽거나 보지 않았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것이다우리들의 셰익스피어..책제목이 상당히 낭만적인데 제목만 보고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는 저자의 추억담 정도일꺼라 생각했다저자가 두명인데 연극학과를 전공하고 교수로 재직중인 안치운님과 연극영화학과를 전공하고 작가활동을 하는 호영송님이다셰익스피어 400주년을 기념하여 쓴 책으로 1부에서는 호영송님의 셰익스피어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2부에서는 안치운님의 한국 연극의 셰익스피어 수용에 대한 글이 수록되어 있다개인적으로 1부의 경우 셰익스피어는 위대한 작가인가? 비극작가가 만든 희극처럼 셰익스피어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들을수있어 흥미로웠다2부의 경우 일제강점기부터 해방이후 대학중심의 셰익스피어, 1980년대 정치극으로서 셰익스피어 등 한국 연극에서의 셰익스피어에 대해 연극전공자의 논문같은 포맷과 내용이라 난이도가 꽤 높은편이었다하지만 셰익스피어를 향한 저자들의 애정과 존경이 느껴져 위대한 작가 셰익스피어에 대해 1%도 알지 못했던 나에게 원작을 읽고 연극을 보고 진지하게 공부해보고싶은 동기를 유발하는 책이다셰익스피어뿐만 아니라 고전작품이 가진 한계가 우리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인데, 한국 연극계의 초창기부터 셰익스피어와 함께 한 역사를 기록하고 셰익스피어 애호가가 아닌 일반대중과 공유한다는건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한다책 앞부분 들어가는 말에서 책제목을 붙일때 셰익스피어에 대해 친근하게 느낄수있도록 '우리들의'라고 했다는데, 책을 읽고나면 어렵기만하던 셰익스피어와 조금 친해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