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뱅..어릴때 그의 꿈은 화가였지만 아버지의 반대와 어려운 집안사정으로 꿈을 포기한다42년간 파리의 우체국에서 근무하고 퇴직후 오랜 꿈이었던 캔버스 앞에 다시 앉았다보통사람들이라면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라고 포기했겠지만 그는 달랐다루이 비뱅?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화가다이 책은 61세에 은퇴후 꿈을 이룬 프랑스의 행복한 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다 키우고나서 영국왕립예술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영국의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나 장애를 가진 불편한 몸으로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않고 평생 허름한 오두막집에서 그림을 그린 캐나다 국민화가 모드 루이스가 떠올랐다책에서는 루이 비뱅과 비슷한 처지였던 세관원 앙리루소와 가정부 세라핀의 이야기도 나온다이들의 공통점은 나이나 환경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파리의 우체부가 그린 그림은 어떨까?그는 우리가 알고있는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같은 특정 미술사조에 포함되지 않는다정규 미술교육을 받지않고 독학으로 늦은 나이에 미술에 입문한 화가들로 소박파로 불리운다단조로운 선, 알록달록한 컬러들.. 우리가 알고있는 명화와는 다른, 어떻게 보면 그림이라기 보다는 일러스트에 가깝지만 다른 화가들의 화풍과 비슷한 작품이 하나도 없을만큼 독창적이다책에 나온 루이 비뱅의 작품들을 보고있으면 신기하게도 우울하던 기분이 비 개인 맑은 하늘처럼 환해진다몽마르트 오르세역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시청사 팡테옹 뤽상부르 공원..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의 모습들을 그림으로 구경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루이 비뱅은 단순히 그림을 그린게 아니라 꿈을 그린 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천재도 아니고 미술사에 남을만큼 유명하지도 않지만 누구보다 그림 그리는것을 사랑하고 비뱅처럼 그리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사람 비뱅뿐이었다지금 현생을 사느라 잠시 꿈을 접어둔 사람들에게, 특히 늦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