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만든 공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공간에 대한 정의를 뛰어넘는다책 맨앞장부터 공간이나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빙하기시대와 메소포타미아 문명, 농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살짝 당황스러웠다하지만 호기심 반 인내심 반으로 읽다보면 저자가 무얼 말하고싶어하는지 알수있다우리가 보는 동양과 서양건축의 차이점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역사 문화 예술 철학 과학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알려준다동양과 서양을 나누는 이분법적인 시선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기후 자연환경 농사방식 성향과 행동방식들이 공간의 형태와 건축물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수있다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르 꼬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 프랭크 게리 루이스 칸 안도 다다오 같은 건축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양의 공간과 서양의 공간이 서로 닮아가는 과정을구경하는것도 꽤 흥미롭다책 한권으로 다루기엔 너무 다양한 학문들과 방대한 양이라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기 바빴지만 공간과 건축에 대해 꼭 알고 넘어가야할 지식들을 알차게 배웠다'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부제처럼 이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에 보는 공간과 건축물들은 아마도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각을 하나더 추가한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