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 물욕 먼슬리에세이 1
신예희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렁큰 에디터 먼슬리에세이 시리즈 시즌 1 욕망편중 물욕에 대한 이야기다

돈지랄? 제목만 보고도 빵~ 터지고 이런 단어를 책 제목으로 써도되나? 진짜 파격적이었다!!ㅋㅋㅋ
'돈지랄'은 욕이나 비속어인줄 알았는데 표준어같지 않은 표준어이다
돈지랄의 사전적 정의는 쓸데없이 비싼 물건이나 분수에 맞지않게 아무데나 돈을 함부로 쓰는것을 말한다
우리끼리 흔히 충동구매를 하거나 씀씀이가 헤픈 친구에게 "야~ 돈지랄 좀 그만해~~~"라고 말하는것처럼..

돈지랄이라는 단어의 이면에는 소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깔려있다
쓸데없는데 돈 쓰지마라! 헛돈 쓰지마라! 낭비하지마라! 그거 다 돈지랄이다! 등등.. 우리는 쇼핑을 할때마다 지름신과 싸우거나 다른사람들로부터 진소리를 듣게된다
내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살때도 시간과 발품을 들여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지고 사고난후에도 너무 비싸게 산건 아닐까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릴때도 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돈 버는데 이정도도 못사?
내 기분 좋으려고 사는데 왜 스트레스를 받아야하지?

저자의 이런 생각들에 백퍼 무한공감한다!!
나도 어떨땐 유튜브나 SNS에서 추천해주는 잇템 핫템 꿀템들을 묻지도 따지지도않고 구입했다가 폭망한 경험들도 있고, 첫눈에 확~ 꽂히는대로 사모은것들이 예쁜 쓰레기가 되어버리거나 직구사이트의 유혹에 빠져 텅장이 된 경우도 많았다ㅠㅠ;;

40대 중반 싱글여성인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도 나처럼 '물욕의 아이콘'이란 별명답게 옷 화장품 향수 명품백 그릇 향신료 가전제품 청소도구..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쇼핑을 한다
하지만 나랑 다른점이있다면 오랜 기간동안의 돈지랄로 축적된 자기만의 노하우와 철학이있다는거다

무조건 싸고 가성비 좋은걸 고르기보다 쫌 비싸더라도 자기 마음에 드는걸 산다든가 마트에 가서 대용량으로 장을 봐서 냉동실에 쟁여두는게 아니라 1인용 완제품 새벽배송이나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다거나..

이 책을 보면서 돈지랄이 우리생각만큼 나쁘지 않다, 내 능력 안에서 즐겁게 소비한다면 돈지랄이 아닐수도 있다는걸 배웠다

누구나 갖고싶은걸 다 가질수는 없다
돈지랄이라는 소리에 죄책감이나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나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무엇을 할때 가장 가슴 떨리고 행복한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그돈으로 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구입해서 매일 사용하는 즐거움을 누리는게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을까?

오늘도 내일도 좋은것을 욕심내며 기쁘게 돈지랄 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