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모델 오지영의 에세이다
우리세대는 외국모델이 인기여서 그런지 저자에 대해 잘 모르고 책을 읽었다
쨍한 오렌지색 책표지와 '소소하게 찬란하게'라는 제목이 언뜻 어울리지않게 보여도 책을 다읽고나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반짝반짝 빛나던 나이에 인생에서 가장 슬픈 경험을하게 된다
할머니 엄마 아빠 그리고 반려견까지 짧은 시간에 사랑하는 네명을 잃는다ㅠㅠ
한명도 가슴 아픈데 그 큰 고통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그녀는 책을통해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놓았던 아픈 기억들을 하나씩 덤덤하게 풀어낸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책 군데군데 그때의 아픔과 슬픔이 느껴졌다
엄마의 젓가슴을 만지던 추억,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난해진 집안과 바퀴벌레의 트라우마, 엄마를 잃고 아빠와 식사를 하던 추억..
사랑하는 남편과 두아이의 엄마로 행복하게 살고있는 지금도 보고싶은 얼굴들은 여전히 남아있나보다..
모델 배우 가수.. 연예인이나 셀럽으로 불리는 사람들의 화려한 인생은 어쩌면 그럴듯하게 포장된 가짜일지도 모른다
싱가포르섬에서 결혼식도 올리지않고 프랑스인 남편과 두아이를 키우며 장을보고 빵을 굽고 채식을 하고 요가를 하고 소소하게 사는 일상들은 우리가 상상하던 연예인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삶에서 중요한것들은 화려한게 아니라고..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하루하루가 가장 찬란한 순간이라고..
책을 읽고나서 모델 오지영이 아니라 인간 오지영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되었고, 아픔을 겪은 사람에게서 배울수있는 단단함과 유연한 마음을 배우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