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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후기를 보니 실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구성된 소설이라 한다. 오랜만에 독특한 내용의 추리소설을
만난 것 같다. 주인공 영거의 심리변화의 묘사와 살인(?)사건 해결과정이 적절히 배합되면서 글에
몰입하게 만든 작가의 능력이 돋보인다. 등장인물에 대한 감칠 맛나는 설명이 마치 연극의 현장에서
그들을 관찰하는 듯 재미있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소재면에서는 수작이나 내가 생각한 몇가지 단점은,
1. 다소 복잡한 사건 전개와 구성을 거의 끝부분에서 무리하게 짧은 시간에 해결하려다 보니 몇가지
허술한 마무리가 거슬린다. 예를 들면, 최초 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닫은 '사건 당시 호텔을
나선 가방든 이방인'의 행적이다. 글 초반 그의 사건 비중에 비해 그와 조지 밴월 및 클라라와의 관계
가 거의 설명되어 있지 않다. 또한 그의 행방 처리도 다소 작위적이다.(연속극에서 교통사고로 인물
을 그냥 퇴출시키는 수준) 또한 그렇게나 치밀한 계획한 가공범죄의 당사자들이 사건의 단초인
'리버포드의 몸무게'도 고려하지 않고 현장을 구성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그것도 범죄학 전문가
가 진두지휘하면서...
2. 등장인물들의 일관성 없는 극중 성격이 작품수준을 떨어뜨린다. 우선 사건해결의 영웅인 리틀모어
형사가 대표적인데 초반 그를 사건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단순하고 우직'한 성
품이었다. 범죄 모의자들이 그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실제 그의 모습은 그와는 정반
대로 예리하고 치밀해 범죄의 모든 단서를 사건해결의 수단으로 만들어버린다. 융 박사의 묘사도
불만스러운 점이다. 소설내에서 실제 그의 역할이 애매모호하여 왜 그가 그토록 괴로워했는지에
대한 묘사가 허술하다. 살인범 소의 등장과 극중 역할도 범인에 대한 혼란을 주는 정도로 일부러
별 상관도 없이 삽입된 것 같다.
잘못 이해한 것이 있으면 교정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