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너무 칭찬일색인 리뷰만 있어서 의견 올립니다.

1. 작가의 뛰어난 장면  묘사력 및 상상력

  우선 작가의 수준높은 묘사력과 상상력에 칭찬을 보낸다.  8백페이지에 달하는 그 긴 이야기를 갖은 묘사와 표현으로, 그리고 알수 없는 독특한 고유명사로 치장해간 작가의 능력은 놀라울 수준이다.  또한 수많은 '소설속 작가들의 작품' 속 표현들을 만드느라 꽤나 고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상상력은 지하세계에 대한 다양한 창조물들을 만들어 냈으며,  독자들을 쉽게 모험적인 장면속으로 이끌었던 것 같다. 

2. 독특한 소재(창작 및 독서의 기쁨)

  책에 대한 애착을 가진 사람들을 쉽게 유혹할 수 있는 특이한 소재를 발굴한 작가의 능력이 돋보인다.  뫼르스는 작가와 독자의 입장을 상징하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책에 대한 애착과 그 속의 지식발견의 기쁨을 독자들도 함께 느낄 수 있게 재미난 구조를 만들어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때로는 책 자체를 생명체로 등장시켜 그 존재가치를 새삼 일께우기도 하여 책의 창조 및 성장과정에서 등장하는 여러 역할자들에게 그 중요성을 암암리에 주지시키곤 한다.

3. 플롯상의 몇가지 단점들

  우선 이야가의 중요한 몇몇 요소들이 너무 작위적(앞뒤 복선이나 상징없이 그냥 그렇게 되었다)인 점이다.  아무리 판타지소설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그럴듯한 연유가 소설속에 등장하는 법이다( 하물며 무협소설 속에서의 황당무계한 무공도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처럼).   그런데 여기서는 '그냥 있었다'는 식이 남발되는 경향을 띤다.  부흐링은 나름대로 연유를 달았지만,  그림자성 지하 거인, 녹색 난쟁이 등은 머 그렇다로 끝낸다.   또 구성면에서 보면,  슈렉스의 예언은 참 드라마의 교통사고(사고로 갑자기 누구를 죽여 사건을 해결)와 같다.  막상 스마아크의 비밀서고 앞에서 어떤 식으로 주인공들이 이 난관을 돌파할 것인가가 궁금했는데 읽고보니 좀 허탈하게 전개되어 버렸다.  끝부분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소진된 탓일까?

  그외 그림자제왕이 아무리 지하세계의 왕자라 해도 그 †디†은 지하구조속에서 미텐메츠를 쉽게 발견한 것도,   책사냥꾼들과 스마이크의 관계도,  레겐샤인의 이해 않되는 죽음도 좀 어설픈 구성이라 할 수 있겠다. 작품의 주무대가 된 지하세계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도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한다.  그냥 깊이 가서 뭐가 있고 또 내려가고 머 이런식 보다는 주인공의 경험치에 따라 독자가 지하무대의 전체 구조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게 구성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단지 그림자궁전과 그 지하실은 그래도 나은편). 

  특히 이 소설의 시발과 핵심이 되는 스마이크의 그림자제왕에 대한 태도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시킨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도 그 음흉한 스마이크가 그림자제왕의 행동을 방치하였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서 '작가가 아마 나중에 무슨 복선이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냥 어이없이 스마이크는 그림자제왕에게 죽는다.  부흐하임의 지배자가 진짜 어이없이.  영화의 한 장면을 재현하려고,  다소 비장한 그림자제왕의 최후를 보이려는 의도인지 마무리는 참 엉성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어쩌면 비장한 그림자제왕의 최후가 있어야만 마지막에 미텐메츠가 오름에 이르는 장면을 쉽게 구성할 수 있기에 다소 어색하지만 그런식으로 작가가 몰고간 것이 아닌가 한다.

4. 마무리

  전체적으로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에 바탕을 둔 엄청난 묘사력와 표현력이 잘 표현된 소설이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독자의 연령이 올라가면 다소 아동틱하다는 생각들 것 같다.  '이런 것이 있더라'가 아무레도 '왜 이런것이 있게 되었나'보다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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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va 2007-04-19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마이크는 여기서 죽지 않습니다. '루모와 어둠 속의 기족'을 보면 주인공 루모에게 말과 싸움 기술을 가르쳐주는 등 꽤 비중이 큰 역할로(준 주연급)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