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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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 공학 교수, Alice 프로젝트 선구자, Imagineer, 췌장암 말기 환자 ...

더 다양하게 그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지만 나는 '그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 생각해보았다.

대답은 책 속에 있었다. (또 느끼지만 책안에 진리가 있단 말은 맞는가보다.)

나는 그들을 인크레더블 패밀리 라고 명했다.

하루를 일년같은 살아가려고 너무나 즐겁게 열심히 시간을 사용했던 그 .. 랜디 포시 ..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내게 있어서 랜디 포시란 인물은 낯설지 않았다.

[마지막 강의] 란 제목으로 언젠가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보았고, 어떤 칼럼에서 이 책에도

나오게 되는 29세때 컴퓨터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프레드 브룩스 주니어와의 만남이야기를 통해서

정말 대단한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그를 [마지막 강의]란 책을 통해서 다시 만났다. 아니 자세히 만났다.

"행운이란 정말로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지점에 있는 것이다." 라고 말했던 그의 말처럼 

그의 동영상을 스크랩해서 매일 보고 위의 말했던 칼럼을 프린터해서 방문앞에 붙여 두고 매일 읽는

준비를 통해서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랜디 포시를 다시 만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책의 소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마지막 강의 /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 / 모험 ... 그리고 교훈 / 다른 사람들의 꿈을 이루게 도와주기 /

당신의 인생을 사는 방법 / 마지막 한마디 ..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이 책은 "다친 사자라도 여전히 으르렁거릴 수 있는 지 알고 싶은 거야." 라는 그의 말처럼

참 대단한 사자였다.

 

랜디포시의 아버지가  그에게 말해주었듯이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부터 소개하라는 말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췌장암 말기환자라는 이름표를 새롭게 달고 사는 그에게 있어 우울과 절망은 없어보인다.

 

'내가 멘토를 찾는게 아니라 멘토가 자신의 재능을 물려 줄 사람을 찾게 된다.'는 어떤 책속의 구절처럼

랜디 포시의 열정적인 삶의 동기 부여를 해주는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살펴 볼 수 있다.

 

유년시절 풋볼을 하면서 자신을 거칠게 훈련 시킨 그레이엄 코치.

모든 훈련이 끝난 뒤 보조 코치가 다가와 그레이엄 코치가 힘들게 길들이지라고 묻자 그는 네. 하고 대답한다.

이에 보조 코치는 "그건 좋은 거야. 네가 잘못하고 있는데도 더 이상 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널 포기했다는 뜻이야."

라고 말해준다. 이 말은 그 이후 평생 그에게 깊이 각인되었다고 한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프레드 브룩스 주니어교수와의 29세의 그가 우연같은 운명의 만남을 통해 

그는 더 큰성장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수년이 지나고 그가 교수가 되어 주니어교수로 부터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의 강연을 부탁받아 가게 되며 거기서 반려자가 되는 재이까지 만나게 된다.

 

브라운 대학시절 네덜란드삼촌(당신에게 정직한 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되어주신 앤디 교수님.

50년 동안 한번도 자신이 정부에서 수여하는 훈장을 받았다고 자랑하지 않는 겸손을 가르쳐 주신 그의 아버지.

그리고 책의 이곳 저곳에서 가르침을 안겨다 주는 어머니와 재이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   

 

또한, 꿈을 이뤄나기 위해서 도전하고 경험하고 인내하라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멋진 글들은 내게 한번 뿐인 인생을 얼마나 즐거운 절심함을 가지고 살아가야 함을

단한번에 일깨워주었다. 책 속 몇 구절을 적어 본다.

'경험이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얻어지는 것이다.'

'우리 앞에 장벽이 나타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당신이 그것을 넘게 되면 비록 실질적으로는 다른 누군가가 당신을 밀어서

넘겨줬다 하더라도 당신이 어떻게 그 일을 해냈는지 이야기함으로써 다른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장벽은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걸러내려고 존재합니다. 장벽은 당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거지요.'

'나는 언제나 멋들어진 사람보다 성실한 사람을 우선시한다. 멋은 짧고 성실함은 길다.'

 

이 책을 통해 받은 감동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고민을 하다가 ..

이렇게 마무리 하기로 했다. 랜디 포시가 좋아했던 커크 선장과의 만남을 마무리로....




암 치료를 받고 있을 때 췌장암 환자의 4%만이 5년까지 생존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스타트렉 2 : 칸의 분노]에서 한 대사가 떠올랐다.

영화에서 우주함대의 생도들은 그들이 어떻게 해도 결국 죽을 수밖에 없게 되어 있는 시나리오에 따른

모의 훈련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커크 선장(윌리엄 섀트너)이 생도였을 때, 그는 이 모의 훈련의 내용을 새롭게 조정하였다.

'그는 이길 수 없는 시나리오는 믿지 않았다.'라고 영화에서 설명한다.

윌러엄 섀트너 즉, 커크 선장이 카네기멜론의 가상현실연구소에 방문을 했고 랜디 포시의 병에 대해 알고 난 뒤

나중에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사진 위에 그는 이렇게 썼다."나는 이길 수 없는 시나리오는 믿지 않아요." 

 

2008년 7월 25일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나는 믿는다.

재미를 좇는 티거가 되길 바란다. 는 그의 말처럼 즐거운 시나리오로 지지 않는 삶을 지금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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