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열 계획이라면

커피 ㅣ 빛깔있는책들 - 즐거운 생활 269
조윤정 지음, 김정열 사진 / 대원사 / 2007년 12월

글쎄, 내가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다. 집에서 핸드드립이나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서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 나와 있는 매뉴얼을 찾고 있던 나에게는 그리 적당치 않은 책이었던 것 같다. 애초에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간편한 방법 따위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한 잔의 맛있는 커피를 위해선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처음 생두의 선정부터 로스팅 블랜딩 분쇄 후 드립이나 추출까지, 수 많은 손을 거쳐야만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의 욕심이 너무 과했나. 

아무튼 나와 같은 목적의 간단한 커피 추출법 등을 알기 위해선 적당한 책이 아니다. 하지만 나중에 커피숍을 열 생각이라거나 아니면 커피에 대해 체계적인 지식이 필요한 사람은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커피나무의 열매로부터 한 잔의 커피가 될 때까지의 과정이 잘 나타나 있으니. 처음엔 그리 깊은 관심이 없던 나도 책을 읽을 수록 나중에 여건이 되면 카페를 하나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지금 깊고 진한 향의 에스프레소 한 잔이 땡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