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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ㅣ 필독서 시리즈 24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평점 :
저자는 16년 경력의 치과의사이자 네이버 도서 분야 1위 인플루언서인 여르미입니다. 그는 “뼛속까지 이과 머리”를 지닌 이과 출신이지만, 삶의 방향성을 잃었을 때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접했다고 고백합니다. 해마다 5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다독가로서, 그는 인문학에서 인생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았고, 이 발견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은 저자가 삶의 전환점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인문학 입문서로, 서른 중반 이후부터 흔들리고 방황하는 어른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지나면서 느끼는 공허와 무력감, 번아웃 증후군 같은 감정들에 압도된 이들에게 인문학의 의미와 실용성을 강조하며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지로 인문학을 제시합니다.
마흔이라는 시기는 삶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저자는 이 시기를 의지와 체력으로만 돌파하기 어려운 순간들로 표현하며, 인문학이 줄 수 있는 도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인문학을 삶을 성찰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도구로 보고, 일상의 단단한 기반을 닦아주는 인문학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문학의 역할은 교양을 쌓는 것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자유를 얻는 일입니다. 많은 이들이 성공을 위한 기술서나 자기계발서를 찾지만, 저자는 마흔 이후의 삶에는 인문학적인 성찰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책은 인문학적 고전 50권을 통해 다양한 삶의 해답을 소개합니다. 챕터는 전환점, 무력감, 불행, 냉혹한 현실, 불안, 그리고 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 등 삶의 여러 문제를 다각도로 다룹니다. 이 목록에는 쇼펜하우어, 알랭 드 보통, 러셀 등 사상가들의 저서부터 심리학적 통찰을 다룬 책, 사회구조를 파악하는 책까지 폭넓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불안', '월든' 등은 고통스러운 삶의 숙제 앞에 긍정적 해답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인문학의 미덕은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책은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엿보고 자기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도입부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완독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필요한 부분만, 나의 삶에 맞춰서 천천히 읽기를 권하는 이 권유는 인문학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듯합니다. 저자는 정해진 목표나 형식을 강요하지 않으며, 각자의 인생에 맞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사유하고 성찰하기를 제안했습니다. 따라서 인생에서 한 번쯤은 불안, 번아웃 등을 겪으며 삶의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 장에서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나를 발견하게 도와주는 책들을 소개하며,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무력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책으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데이비드 브룩스의 '두 번째 산' 등을 추천합니다.
세 번째 장에서는 개인의 불행이 꼭 자신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며, 사회 구조 속에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음을 설명하는 책으로 한병철의 '피로사회'와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등을 다루고, 네 번째 장에서는 역사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을 다루며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등을 소개합니다.
또한 냉혹한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 등의 책을 다루며 현실을 이해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합니다.
그 외의 장에서는 불안할 때 마음을 다독이고 심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을 통해, 인생 후반부에 접어든 어른들이 안정감을 찾고 나아가 자신의 삶을 좀 더 통찰력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문학은 행복해질 자유를 얻는 일이다.”
인문학이 단순히 지식을 위한 공부가 아닌 삶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임을 일깨워주는 구절입니다.
📌“인문학은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인문학을 통해 삶의 여러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경험을 나누며, 인문학이 주는 용기와 위로를 강조합니다.
📌“우리는 늘 지금 이 자리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흔에 접어든 어른들에게 변화와 성장을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합니다.
큰 매력 중 하나는, 삶의 다양한 시점에서 필요한 지혜들을 시대와 문화, 철학적 통찰로 나눠 전달한다는 점입니다. '총 균 쇠', '사피엔스', '제국의 시대'와 같은 역사서들은 우리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를 돕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각기 다른 시대와 관점을 넘나드는 인문학적 지식은 우리가 보다 넓은 시선으로 삶을 이해하고 다가가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역사와 종교, 철학을 통해 새로운 혜안을 얻고자 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책을 통해 다시 읽고 싶어진 책으로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입니다. 프랭클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삶의 의미’라고 말하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이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읽지 않은 것들 중 첫번째로 읽어보고 싶은 책은 데이비드 브룩스의 '두 번째 산'입니다. ‘첫 번째 산’과 ‘두 번째 산’이라는 독특한 비유를 통해, 삶의 실패와 좌절을 넘어 진정한 자기 성장을 이루어 가는 이야기를 다루는 책은 마흔을 맞은 이들에게 진지하게 삶의 방향을 점검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첫 번째 산에서의 성공과 성취에 매달리다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린 중년의 삶을 새롭게 궁구해 본다는 점에서 특히 이끌렸습니다.
더 나은 삶을 꿈꾸지만 불확실한 현실에 막혀 있다면 이 책이 새로운 길을 모색할 도전을 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특히 마흔이라는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한 인문학적 지혜를 제공합니다. 인문학이 학문으로서의 가치가 아닌, 실제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정신적 자산임을 일깨워줍니다. 인문학의 쓸모를 새롭게 깨닫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이 전하는 인문학의 힘은, 우리 삶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해답을 찾는 과정에 있습니다. 특히 마흔의 독자들에게 더 이상 실용적 기술이 아닌 삶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때가 되었음을 상기시켜줍니다. 나 자신과 타인,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행복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책은 큰 위로와 용기를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