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새긴 미소
문영숙 지음, 김태현 그림 / 현암주니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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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숙 저자는 한국 역사와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한 동화와 소설을 주로 집필해온 작가로, 작품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적 자산을 쉽게 이해하고 감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문영숙 작가는 고향인 충청남도 서산의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소재로 이 작품을 집필하며, 그 속에 깃든 백제의 석공 소년 ‘아사다루’의 이야기를 풀어내어 백제의 문화와 역사적 의미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바위에 새긴 미소"는 국보 제84호로 지정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배경으로, 백제의 석공 소년 다루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불상은 ‘백제의 미소’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그 온화한 표정과 자비로운 미소는 백제의 석공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서산 팔봉산과 보원사 등 백제 시대의 역사적 장소를 세밀히 조사하고 답사하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다루의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문영숙 작가는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석공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역경을 이겨내며 성장해 나가는 한 인물의 용기와 인내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역사와 인간의 끈질긴 도전 정신을 전하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루는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돌을 다듬는 기술을 배우며 성장합니다. 할아버지는 빼어난 솜씨를 가진 석공으로, 태자의 명을 받아 왕릉 공사를 맡게 되지만, 공사 도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음을 직감한 다루는 석공 시험을 치르고 사비에 머물며 진실을 파헤치기로 결심합니다.

또한 할아버지가 완성하지 못한 왕릉 공사를 이어가며, 할아버지의 억울한 죽음과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러면서 다루는 한 소년에서 점점 훌륭한 석공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는 백성을 위한 자비로운 미소를 간직한 불상을 새기는 석공으로서의 길을 걷고, 자신의 마음속에도 단단한 돌처럼 꺾이지 않는 의지를 키워나갑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은 자신의 내면을 다듬고, 힘겨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으며 결국 백제의 미소를 품은 불상을 완성해내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손끝으로 새겨진 불상에 담긴 온화한 미소를 통해, 세상의 고통을 감싸 안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마음이 지극하면, 그 속에 깃든 것이 보이는 법이란다.”


다루의 할아버지는 단순히 돌을 깎는 일을 넘어, 그 안에 깃든 정신과 마음을 보려는 자세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는 다루가 석공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가르침이 되었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처님의 자비로운 미소를 떠올리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작품은 단순히 한 석공 소년의 성장담을 넘어, 인간의 용기와 끈기, 진실을 향한 끝없는 열망을 아름답게 펼쳐냅니다. 다루의 여정은 마치 돌을 다듬 듯 수백 번 망치질을 통해 완성된 견고한 서사로, 백제의 석공들이 거친 바위 속에서 부처의 미소를 찾아냈듯, 다루도 고통과 절망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루는 할아버지의 죽음에 감춰진 비밀을 밝히기 위해 사비로 떠나고, 석공 시험을 치르며 여러 난관과 맞닥뜨립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두려운 순간을 맞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억울한 죽음과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에 사로 잡히기도 합니다. 다루가 캄캄한 산길에서 겪는 공포는 그가 처한 현실의 무게를 잘 보여줍니다.

다루의 용기는 단순한 물리적 강인함이 아니라, 진실을 마주하고 그것을 밝히기 위해 나아가는 정신적인 용기를 의미합니다. 그가 마지막까지 부처님의 미소를 바위에 새기며 완성해가는 과정은 독자에게도 큰 위로와 감동을 전합니다. 다루가 부처를 새기기까지 겪는 모든 고난은 결국 그를 성장하게 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평화와 위로를 전하는 존재로 거듭나게 합니다.

-이 책의 추천 이유
1. 이 작품은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의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서산 마애삼존불의 미소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상상이 더해져 독자들에게 백제의 문화와 예술을 새롭게 이해하게 합니다.
2. 다루는 힘든 순간에도 자신을 단련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루어내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큰 감동과 용기를 줍니다. 다루의 서사는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3. 한 걸음씩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인내와 성실함의 교훈입니다. 그는 할아버지에게 배운 석공의 기술을 바탕으로, 돌을 다듬으며 자신의 마음을 함께 다듬어 갑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무엇이든 꾸준히 노력하고 인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줍니다.
4. 작가는 서산 마애삼존불이라는 국보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그를 만든 석공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 백제의 문화와 미소 속에 담긴 인물들의 삶을 섬세하게 재현함으로써, 독자들은 역사 속 인물들이 실제로 살아 숨 쉬었던 순간을 느끼며 작품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5. 다루가 새긴 불상의 미소는 고통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세상을 품어주는 넉넉한 자비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치와 교훈을 현대의 독자들에게 전달하며,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바위에 새긴 미소"는 백제 석공 소년 다루의 용기와 끈기의 이야기를 통해, 역경을 이겨내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삶의 가치를 새롭게 되새기게 해줍니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한 소년의 꿈과 도전을 아름답게 그려낸 이 작품은 백제의 문화유산인 서산 마애삼존불의 창조 과정을 통해 인간의 불굴의 정신과 예술의 위대함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그가 새긴 부처님의 미소는 단순한 예술품을 넘어, 시대를 초월해 백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상징으로 남습니다.이 책은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싶은 독자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새로운 용기를 얻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수백 번 망치질로 다듬어진 돌처럼, 다루의 이야기는 독자의 마음에도 단단한 울림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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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09: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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