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면 달리 창작그림책 13
박찬미 지음 / 달리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장의 여정을 다정하게 응원하는 그림책."

"여름이 지나면"은 성장의 과정과 그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을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어린 독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성장을 꿈꾸고 때로는 좌절하며 다시 일어서는 모든 이들을 위한 다정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름이 지나면은 봄에서 여름으로, 그리고 여름이 끝나는 시점까지의 자연의 흐름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책의 주인공인 작은 연둣빛 풀은 처음에는 빠르게 자라나 무성해지기를 꿈꾸지만, 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거센 폭풍우를 겪으며 성장의 어려움을 체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풀은 조바심을 내기보다 자신을 믿고, 그 자리에 굳건히 서서 여름의 시기를 견디며 점차 무성한 초록으로 변해갑니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장이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련과 고난을 겪으며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믿고, 현재의 어려움을 견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위로’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성장이라는 과정을 겪으며, 때로는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좌절로 인해 쉽게 지치곤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괜찮다”라는 다정한 위로를 건네며, 성장은 결과보다는 그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견뎌내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작가 박찬미는 여름이라는 계절을 통해 성장의 과정을 비유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연둣빛 풀들이 무성한 숲이 되기 위해 뜨거운 햇빛과 폭풍우를 견뎌내야 하듯, 우리도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도전과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러한 메시지는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상황과 감정에 깊이 공감하게 합니다.

"여름이 지나면"은 성장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급함을 버리고, 현재의 자신을 믿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라고 조언합니다. 조바심은 우리를 더 빨리 자라게 하지 않으며, 성장의 진정한 의미는 그 과정 속에서의 경험과 배움에 있다고 말이죠. 특히, “내 안에 숲이 있다는 걸 믿으니까”라는 문장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며, 우리에게 스스로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나는 아직 작은 연둣빛이야. 나도 얼른 짙어지고 무성해져서 숲을 이루고 싶어. 조바심 낸다고 되는 일이 아닌 걸 알아.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밤과 온 몸이 탈 것 같은
한낮에도 잘 서 있을게. 여리지만 꺾이지는 않을거야." (_본문 중에서)

성장의 길은 쉽지 않으며, 때로는 무서운 폭풍우와 타오르는 태양 아래서도 꺾이지 않고 서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힘들고 어렵지만, 그러한 순간들이 오히려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큰 울림을 줍니다.

"여름이 지나면"은 성장의 길을 걷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성장이란 단지 결과로만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내면의 힘과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다는 중요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여름’을 지나며, 그 과정을 통해 훌쩍 자라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여정을 함께하며, 우리에게 다정한 응원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자리에서 묵묵히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며, 조금 더 담담하게 인생의 여름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장의 참된 뜻을 되새기고 그 과정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다져줄 수 있는 소중한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