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지 말고 써라 - 왜, 책을 읽으라고는 하면서 쓰라고는 하지 않을까
백작가(이승용) 지음 / 치읓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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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지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나.. 정말 글을 쓰고 싶은데 그동안 나의 인생을 글로 써도 될까."

지인의 답변은 No...

"정말 쓰고 싶은데 .. 어떻게 군인이 되었고, 어떤 일들을 겪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하나씩.."

지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의 그 글들이 나중에 너를 공격하게 될 수 있어. 중요한 시기에 그로 인해 발목 잡힐지도 몰라."

전화를 끊고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스쳐간 영감과, 과거의 모든 행위와 생각들을 글로 남겨놓지 않으면 지나간 바람이 되어버리고, 아쉬운 세월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내뱉어지지 않았기에 쌓여가며 감정으로 썩어가게 됩니다. 머릿속, 가슴 속 기억과 추억, 후회와 회환, 상처와 고통으로 남겨놓기에는 당신이 거쳐 온 인생이 가진 가치는 너무나 커다랗고 오묘합니다.

[책, 읽지말고 써라] 중 "자신감 : 나를 믿는다는 느낌" 속

[책, 읽지 말고 써라]를 읽고 "그래!! 내가 경험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그 안에 숨어 있는 한 문장을 꺼내보겠어" 다짐했습니다.

너무나 어이없이 시작된 군 생활

죽음을 직면한 순간, 생각보다 담담했던 그 순간

나와 함께 했던 수많은 인연들

휴전선을 바라보며 울었던 일들

재미있었지만 아찔했던 많은 에피소드들 등...

글을 잘 쓸 자신은 없지만 매일 새로운 이야기들을 끄집어 낼 것이란 자신은 있었습니다.

사십여년의 세월 중 절반이 넘는 시간을 군복을 입고 생활했고, 군복을 입지않은 시간 또한 군인 자녀로써 생활을 했기에 인생의 거의 모든 부분에 국방색이 칠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보안'을 이유로, '경력'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그 이야기를 풀어낼 수가 없다니.....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또한 저만이 경험하고 느끼는 인생입니다.

매일 글을 쓰는 행위만으로 당신의 인생은 변화될 것입니다.

[책, 읽지말고 써라] 중 "베스트셀러 작가가 목표? 하수의 생각"

그래서 마음을 돌렸습니다.

책을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한 글을 쓰자.

그 누군가는 무엇보다 나 자신이 되자.

나의 옛 과거를 추억하고 이를 회상하는 글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와 친해지자.

나와 진정한 대화를 나누어보자.

저자도 말합니다. '책이라는 결과물'에 집착하지 말라고..

아마 이 말이 없이 계속 '책'을 출간 하는 것에만 방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책, 읽지 말고 써라]에 조금 실망했을 지도 모릅니다.

다행히도 저자는 책을 출간하라고 강조하며 시작하지만 핵심은 '글을 쓰는 것'에 있음을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배워가는 사람이 작가입니다.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작가입니다.

[책, 읽지말고 써라] 중 "당신은 이미 작가입니다"에서 ..

매일 글쓰기를 통해 열린 마음으로 모든 가르침을 배워가며 삶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막연히 '나는 책 출간은 안돼, 어떻하지' 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이 글을 써 내려가면서 조금씩 정리가 되어갑니다.

내가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두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이미 지난 과거의 일들에 대해 얼마만큼의 의미를 두는지.

이 생각들은 오늘의 글이 아니었다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것들입니다.

그저 누가 지나가는 말로 "책 한번 내보세요"라는 말에 "아유~ 전 보안때문에 안되요" 하고 넘어갔을 겁니다.

지인도 반대를 했던 것이 "책"을 내는 것과 직접적으로 "군대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입니다.

SNS 활동으로 인해 곤란해진 사례들을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으로도 유력한 후보들이 과거의 발언, SNS 글로 인해 곤혹을 치르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지인은 이러한 점을 염려했습니다.

"너는 앞으로 미래가 나쁘지 않은데 이 일로 인해 나중에 곤란해질 수 있어."

그런데 지금 글을 쓰지 않으면 나중에 더 곤란해질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책 읽기를 통해 주구장창 남의 생각만 내 안에 채워넣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단순 독서만으로는 "내 것이 되었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책을 읽을 때 가장 위험한 것은 결핍과 불안정한 상태에서 읽는 것입니다.

[책, 읽지말고 써라] 중 "독서의 위험성을 감지하라"에서 ..

저자는 말합니다.

책을 맹목적으로 읽고 흡수해서는 안된다고.

책을 통해 진정한 나를 들여다봐야 하고,

이 나를 들여다보는 행위는 오직 쓰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책, 읽지 말고 써라"라는 제목은 "는데 그치지 말고 네 생각을 써라"는 것이 축약된 것이구나!

지금도 열심히 책을 읽고 있지만 이 말을 명심 또 명심해봅니다.

읽는데 그치지 말 것!!

책을 내것으로 만들면서 진정한 나를 들여다 볼 것!!

[책, 읽지 말고 써라]를 통해 들여다 본 나는...

미래를 위해 조금 템포를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며,

어느 정도 명예와 직책에 대한 욕심이 있는 사람이며,

무엇보다 내 자신의 성장이, 배움이 중요한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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