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티네 : 나쓰메 소세키 작품집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5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석희 옮김 / 이소노미아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이렇게 두 작품으로 한 차례 만나본적이 있던 '나스메 소세키'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라고는 하나

why?

문학 작품 자체를 잘 이해도 못할 뿐더러

일본작품들을 특별히 더 좋아하는 편도 아니어서

사실 '나쓰메 소세키'가 위대한 천재 작가인가에 대해 의문이 먼저 생겼습니다.

왜 이소노미아에서는

나쓰메 소세키를 선정하였는가?

그게 사실 제가 이 작품집을 읽으면서 가진 계속적인 질문이었습니다.

작품집 [소나티네]는 악장이 짧은 소타나를 뜻하는 말답게 분량이 짧고

특별히 연관성이 없는 독립된 작품들 37개의 단편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909년의 일본

당시 일제 치하였던 조선

암울했던 그 역사 속에서 막상 일본은

런던 유학까지 보낼 정도의 풍요로움(?)을 보입니다.

도대체 소세키의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요?

편집부에서는 그의 '애국심'을 말합니다.

분별력이 있는 애국심입니다.

제국주의나 국수주의와는 거리가 있는 애국심입니다.

"일본인으로서 일본 정신으로 일본 문학을 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이 하늘이 내려준 자신의 재능이자 가야 할 길임을 깨달았지만, 무엇이 올바른 사상이며 가치인지에 대한 분별력은 확실햇던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이 일본에 소속되어 있고 일본인임이 자랑스럽기야 했겠지만 내셔널리즘에는 빠지지 않았다는 말씀이죠. 사람들이 한결같이 국가를 외칠 때 그는 그런 무리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입니다. 내셔널리즘에 빠진 사람들을 바보 같다고 생각했겠지요. 그 격동기에 그는 결국 무소속으로 남았고, 그렇게 만든 것이 바로 올바름에 관한 소세키의 분별력이라고 봐요."

아.. 올바름에 관한 분별력

그냥 일개 소설가로 치부하기에는 뚜렷한 색깔을 나타낸 소세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읽고나니

왜 소세키가 일본의 국민작가인지 천재인지 알것 같습니다.

시류에 편승하는 것은 너무나 쉽습니다.

한순간 인기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친일작가들의 여러 사례를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구분하지 않고

그저 시류에 편승하여 행동한 결과

자신의 예술적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친일작가라는 낙인을 지울 수 없는 '노천명'작가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나쓰메 소세키는 달랐나봅니다.

(자세하게 연구한 것은 아니라)

나라의 엘리트들이 모인 [가쿠슈인]에서 한 초빙강연에서도 자신의 '신념'

과 분별력을 보여줍니다.

"할말은 하는 사람. 끝까지 자기 이야기를 밀고 나갈 수 있는 사람"

이러한 사람이 진짜 작가라고 '편집부는 이야기합니다.

이소노미아 책의 특징은

본문 자체의 깔끔한 번역과 편집도 좋지만

무엇보다 편집 여담이 참 좋습니다.

[소나티네] 이 책도 읽으면서

일본의 문화가 이해가 안되어서

또 연관성 없는 이야기 흐름 때문에..

(편집부에서는 이미지 흐름대로 글을 써서 그렇다고 해석합니다.)

이야기 자체가 이해가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집여담 덕분에 많은 부분들을 재해석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소노미아의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편집여담]을 읽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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