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1
김난주 옮김,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Jc 드브니 각색, PMGL 만화 / 비채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빵가게를 다시 한번 습격하는 거야! 저주를 풀 방법은 그거밖에 없어 - #빵가게재습격


그녀는 흥미롭고 신기한 얘기를 한가지씩 들려주었다. -#셰에라자드


+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이 만화로 각색되어, 9편의 단편소설을 각각 한 권의 만화책으로 펴낸 세계 최초 하루키 만화화 프로젝트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프랑스 차세대 예술가로 주목받는 만화가 #PMGL과 아트 디렉터 #Jc드브니 가 다채로운 매력의 하루키 월드를 표현했다.

하루키의 세계관과 만화가 만나 이해를 돕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글로만 읽었던 단편들이었으면 내 상상력과 만화를 비교해서 생각해봤을텐데, 내가 고른 두권의 단편은 읽어본 적없다. 너무 특이하고 위트있고 몽환적인 하루키 스타일이다.


그림체가 너무 특이해서 이 만화가의 다른 그림도 찾이봐야겠다. 하루키의 글의 만화화는 정말 획기적이고 새로운 기획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핫 밀크
데버라 리비 지음, 권경희 옮김 / 비채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핫밀크 / 데버라 리비 / 권경희 옮김 / 비채 #beliciabooks #도서지원


우리는 치료사를 만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를 고메스클리닉에 데려다줄 택시 기사는 우리가 얼마나 초조한지, 이번 일에 어떤 성패가 달려 있는지 헤아려줄 이유가 없었다. -24p


불만, 슬픔, 애도, 로즈는 대체로 불만의 집에 살고 있다. 이곳이 장차 내가 살아야 하는 곳일까? -221p


그가 내 눈썹 위 피부에서 작은 유리조각을 꺼내는 동안 나는 그에게 종종 모든 차원의 시간에서 길을 잃는다고, 때론 과거가 현재보다 가까이 느껴지며 미래가 이미 일어난 것 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고 고백한다. -325p


+

삶과 자유, 젠더와 정체성, 사랑과 유대를 말하는 강렬한 목소리 <핫 밀크> - 


맨부커상 파이널리스트 

뉴욕타임스 북리뷰 ‘주목받는 100권’ 


영국 현대문학의 빛나는 별 데버라 리비가 다시 쓰는 가족의 초상


소설은 원인 모를 병으로 다리 마비 증상을 겪는 엄마 ‘로즈’ 

엄마를 간호하기 위해 박사과정을 포기하고 커피점 웨이트리스로 살아가는 딸 ‘소피아’ 


가족을 위해 헌신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보잘 것없는 인생이다. 가족은 서로를 보듬기도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강제적인 의무감을 주기도 한다. 그런 과정 가운데 서로를 더 이해해보려고 하지만 더 큰 상처를 준다. 


가족간의 유대와 자립사이에서 끊임없는 고민들로 예리한 비평이라는 평을 받은 책이라고 한다. 아직까지는 책임이라는 단어보다는 보호막 안에서 살고 있는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육교 시네마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런 순간이 일상에 확실히 있어요. 갈라진 틈새라고 할지, 지금 있는 세계하고 연속되지 않는, 이질적인 순간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풍경은 그걸 감지하는 센서 같은 게 아니었을까요 -182p


육교 위를 오가는 행인이 뭘 보는 걸까 싶어 소년의 시선이 향한 곳에 눈을 준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다. 저물어가는 하늘이 네모난 스크린 너머에 보일 뿐. -328p


+

문득 덮쳐오는 공포, 오랜 기억을 일깨우는 향수 <육교시네마> - 


장르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는 유연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 이야기의 연금술사 ‘온다 리쿠’가 빚은 18편의 짧은 소설의 항연 


에드워드 호퍼의 동명의 그림을 모티프 삼은 <철길 옆 집>, 장편 《에피타프 도쿄》의 스핀오프 <나쁜 봄>, 일본 아마테라스 전설을 모티프로 풀어낸 <트와일라이트>,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오마주한 <측은>, 맑은 날에도 물방울무늬 우산을 쓰는 수수께끼의 남자 이야기 <비가 와도 맑아도>, 지방 은행에서 발생한 인질극을 담은 <평범한 사건>


여러가지맛의 과자를 골라먹는 듯한 느낌이었던 책이다. 온다리쿠의 특별한 단편집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것은 너무 짧고, 어떤것은 읭 스럽기도 하고, 어떤것은 기발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는 잡생각을 완전히 끊어내고 싶어서, 이런 특별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을 읽으며 정말 뜨끈한 머리가 식혀지는 기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을 살고 있는 건지, 아니면 무언가에 끌려가며 살아지고 있는 건지 가끔 혼란스럽다.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나를 잃어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7p


어떤 일을 처음 경험할 당시에는 분명 아주 새롭고, 너무 소중하고, 정말 감사하다고 느낀다. 그런데 하루 이틀, 한 달, 1년, 3년, 10년이 반복되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5p


그 눈으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순간, 그것은 매우 희소하고 특별하고 의미 충만한 것으로 부활할 수 있다. 그것이 흔한 돌이 예술이 되는 비밀이며, 평범한 일상이 예술이 되는 비밀이며, 무의미한 삶이 예술이 되는 비밀이다. -149p


내가 누구인지, 내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담겨 있는 것. -268p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삶은 예술로 빛난다> -


요새 매일 드는 생각 “나, 잘 살고 있는 걸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할까? 


쉽고 재미있는 미술의 세계로 안내했던 <#방구석미술관>의 조원재작가가 예술을 매개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이야기한 인문×예술 교양서 이다.


매일 반복되는 삶안에서, 그림을 보며 마음이 평온해지고 기쁜 설레임이 찾아온다. 매일의 평범한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며, 나만의 고유함을 빚어 진짜 나의 삶을 걸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 삶이 반복적이다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투자하고 쌓아온 시간과 피땀눈물로 노력은 이 꾸준히 반복되는 성실한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했기때문이다. 모두가 이런 반복된 안정된 삶을 원하지않았던가, 그러기 위해 공부하고 기를 쓰고 스팩을 쌓고 경력을 키워온건데, 왜 갑자기 내 삶이 답답하고 지루하다고 느끼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 


당신에게 예술이 (당신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18p


이 책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술로 위로하는 책이다. 매 순간 낯설게 보고자 노력하고, 새로 태어난 것 처럼 아름답게 세상을 본다면, 그림도 인생도 주변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보인다. 매일매일을 그렇게 쌓으면 내 인생도 찬란하게 빛날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킨포크 아일랜드 - 누구나 마음속에 꿈의 섬 하나쯤은 있다
존 번스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을 사로잡는 섬의 매력은 워낙 강력해서 따로 단어까지 존재한다. 바로 '섬병 islomarnia 이다. 이는 작은 섬의 세계에 속수무책으로 이끌리는 상태를 가리킨다. -11p


기대감이 주는 전율까지만 누리면 어떨까? 이를 위해 만들어진 '탁상 여행가'라는 말은 방구석 척척박사라거나 무면허 방구석 심리학자 같은 표현처럼 어쩐지 보잘것없는 뉘앙스를 은은하게 풍긴다. 하지만 여행을 생생하게 상상하는 일은 실로 진실하고 보람찬 기쁨이 다. 실제로 여행을 해보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87p


지도를 찾아보는 행위는 방랑벽을 일으켰다가 잦아들게 한다. 그 행위로 실제 여행을 대신할 수 있는 까닭이다. 지도 보기는 심미적 의미에서만 여행을 대신하는 게 아니다. 누구나 지도책을 여는 순간, 온 세상을 동시에 무한대로 갈망하게 된다. 이는 바라던 것을 얻어서 느끼는 만족감보다 언제나 훨씬 더 거대하다. 나에게 필요한 것 은 여행 안내서가 아닌 지도책이다. 세상에서 지도책만큼 시적인 책은 없다. -88p


+

누구나 마음속에 꿈의 섬 하나쯤은 있다 <킨포크 아일랜드> - 


소코트라, 갈라파고스제도, 쿠바, 폰차, 청산도 등 18개의 섬을 소개하며 일상에서 탈출하여 섬을 탐험하며 느긋하게 쉬게 만드는 마법같은 책. 이른바 탁상여행자가 되어본다. 


화보처럼 큰 사진과 섬의 이곳저곳을 찍어 내가 알지 못하는 지구의 세상을 보여준다. 


차소리, 아이들 뛰어노는 소리와 각종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인공적인 소리가 아닌 바람소리, 물소리, 구름소리, 해의 소리만 듣는 삶은 얼마나 고요하고 멋질까? 이 지구는 얼마나 큰데, 나는 고작 집 ↔ 회사만을 다니며 지구에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일랜드의 사진를 보고 자연의 거대하고 위대한 창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사진속에 작게 나를 넣어 그 삶을 상상해본다. 

낮에는 아름다운 오지를 걷거나 카약을 타고 탐험하고, 저녁에는 태평양을 바라보며 지는 해에 인사하고, 바다근처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