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옷을 입은 성서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32
김호경 지음 / 책세상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교수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책. 

이미 우리나라에서 '문맹퇴치'란 단어는 사어가 된지 오래요, 정보화 세계에 선두에 서 있다. 이제는 선진국을 동경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동일선상에서 꾀 비슷한 문화를 살고 있다해도 손색이 없다. 문화에 관한 여러 사안들이 난무 하는 이 때에 종교 또한 예외가 없다. 이제 종교는 무한 가능성과 희망의 이름을 가진 반면에, 맹목적인 행동으로 질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란 말에 많은 지식인들이 편을 들고 있을 뿐 아니라, 포스트모더니즘은 종교다원주의의 시초와 그 행보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신의 형상을 지녀 창조성을 가진 인간의 이성이 과학이 발전으로 인류의 번영을 가속화하고 있는 이시대에 인간은 점점 신의 형상에 대한 의문을 품으며 종교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 신앙을 탈피하려고 한다.  

언두가 길면 못쓰지, 하고 싶은말은 별거 아니다.

수많은 종교중에서 기독교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으며 그의 말씀인 성경을 믿는다.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근본적인 신앙과 믿음은 유지할지라도 점점 지식적으로 믿어 알고자하는 욕구들은 성경을 통해 해소코자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성경통독은 유행일정도니. 그런데 그냥 대충 읽고 아멘,아멘하면 그만인 사람들도 있지만, 깊이 읽다보면 의문이 안생길 수 가 없는 빈틈들이 속속들이 발견된다.  

'인간의 옷을 입은 성서'(김호경)는 이러한 성경의 빈틈들을 어떻게 메꿀것인가를 설명하거나 빈틈에 상처입은 성도들은 다독이는 위로서가 아니다. 이 책은 성경의 구약과 신약중에 신약을 다루어 기본적인 성서의 배경사와 정경과정을 설명하면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성경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근본적으로 성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성서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전하는 일방적인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신약성서의 4복음서만 해도 같은 사건이 다른게 번역되어 전해지는 것을 보면서 각각 집필자들이 보고 느낀것 하나님께 감동되어 써진 것들을 옮겨놓은 것으로써, 하나님께서 그리고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들이 일방적으로 어떤 명령을 전하기보다는 인간의 눈으로 해석되어진, 각각의 인간에게 감동시키신 것들을 쓴 것이다. 이것은 아주 적절한 예인데, 즉 성경은 사진이 아니라 그림인 것이다. 

그림은 사진보다 그 예술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데 이유는 아마도 작가의 분명한 의도가 드러날 뿐 아니라, 그 의도는 작가의 삶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성경 또한 각각의 빈틈이 드러나 틀림없이 완벽한 책은 아닐지라도, 인간의 모습을 통해서 드러내신 하나님의 다양한 모습들과, 예수님의 기적들만은 완전하고 온전한 진리임에는 틀림없다.  

바라는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모습들과 예수님의 기적들이 투영되기를. 인간의 옷을 입을 성서, 곧 인간은 성서의 옷을 입고 하나님, 예수그리스도의 옷을 입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아이고, 그리스도인이되는 건 정말 어려워. 그치만 기쁜일!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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