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행복 - Novel Engine POP
미아키 스가루 지음, 현정수 옮김, E9L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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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의 ˝수명을 팔았다. 1년당 1만엔에˝ 라는 스레를 소설화 시킨것. 기본 구조나 등장인물들은 같고 좀더 세밀한 묘사와 복선, 기교가 첨가된 리메이크 버전이다.

남은 인생의 가치에 따라 수명을 매입하는 가게에서 인생의 패배자가 수명을 팔았는데, 매겨진 가격은 최하 가격이라는 1년당 1만엔... 그런 헐값에 몇달만큼의 수명만 남기고 수명을 팔아버린 남자의 이야기.

윈작을 본지 몇년이나 지난것도 있지만, 다시봐도 재밌더라. 솔직히 어설픈 부분도 좀 보이지만 그런것쯤은 신경도 안 쓰일만큼 재밌었음.
특히 미야기가 주인공에게 조금씩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이, 서서히 좁혀지는 간격이 간질간질하고 좋더라 ㅋㅋㅋ


그리고 별의 호수, 반딧불이, 자판기들의 묘사가 좋았다.
˝시야에 펼쳐져 있던 것은 내가 알고 있던 별이 빛나는 하늘이 아니었다.
어쩌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날, 나는 처음으로 `별이 빛나는 하늘`을 알게 되었다.
그런 하늘을 책이나 텔레비전을 통해서 본 적은 있었다. 여름의 대삼각이 있으며 그 가운데를 하늘의 강이 흐르고 있다. 한 면 전체에 점 뿌리기를 한 듯한 하늘이 있다는 것은 지식으로 알고는 있었다.
그러나 그런 자료를 통해서 색이나 형상을 아무리 정확하게 알고 있다한들, 그 `크기` 만큼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법이다.
눈앞에 있는 밤하늘은,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보다도 훨씬, 훨씬 거대했다.
강한 빛을 발하는 눈이 쏟아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책으로 보시는걸 추천. 좀 애매하다 싶으면 `수명을 팔았다. 1년당 1만엔에`라고 검색만 해도 2ch버전이 바로 보이니까 그것 만이라도 한번 보세요. 그만한 가치는 하는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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