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름을 보는 순간, 아! 이건 정말 필요한 책이구나! 싶었다. 어쩜 이렇게 내가 어렸을 때 했던 고민이 딱... 적혀있는지.... 다른 무엇보다도 친구 관계가 가장 어려웠던 내가 이 책을 진작 읽었더라면 조금 일찍 관계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친구가 속상해할까봐 싫은데도 거절을 하지 못했던 아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때 감정 표현을 잘 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보면 좋지 않을까 했는데 아마 자신의 삶에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했는지 우리반 학급 문고에 이 책을 꽂은 바로 첫날부터 인기 폭발이었다.
물론 친구 관계를 책 한 권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참으로 이상적일 것이다. 친구 관계라는 것이 정답이 없는 만큼, 이 책 한 권이 아이들에게 만병통치약처럼 작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교우관계에 대한 책들이 대체로 큰 도움이 되기보단 두루뭉실하게 쓰여있기 때문에 아 역시 맞는 말만 나오네...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느낀 반면, 이 책은 간단한 만화, 그리고 나의 모습을 점검하고 다독여주는 말을 통해 꽤 도움이 됨을 느낄 수 있었다.
시리즈물이라니 더 설렌다. 다음엔 또 어떤 책이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