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일기 두 편 쓰기를 하는 중인데 매일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일기를 써오는 아이가 있고, 쓸 내용이 없다는 고민의 흔적을 일기로 남긴 아이가 있기도 하고... 아이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간 내에 쓰고 싶은 일이 생기면 언제든 써도 괜찮다고 안내한 상황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글쓰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넌 찰나, 제목을 보고 아 이 책이면 아이가 일기 주제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어 얼른 신청했다. 도착한 책을 보니 더 좋다. 안에 일기장처럼 되어 있어서 직접 자신이 생각한 글을 적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자기가 쓴 글을 모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글감 또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데 그중에서 나는 혼자서 2박 3일 동안 여행을 가야할 때 내가 힘들어할 2가지를 써보라는 주제가 재미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 홀로 여행보단 여럿이 또는 단둘이 가는 여행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그동안은 그것이 이상하게 느껴지거나 내 행동 변화의 이유를 딱히 찾으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질문을 보며 내 행동 속에 숨겨진 마음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 책은 질문을 답하면서 나를 더 잘 알아가게 되고, 내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게 된다는 점에서 참 인상 깊었다. 이 책을 보니 시간이 날 때마다 나도 글짓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