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밥상
서정홍 지음, 허구 그림 / 창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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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중에서 좋은 시는 역시 재치와 재미가 느껴지는 시입니다. 많은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해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듯이, 동시도 작가분들이 아주 재치있고 재미있는 표현으로 쓴 것입니다. 특히 이 책의 저자 서정홍 선생님은 아주 재치있는 시를 많이 써 주셨습니다. 이 책만 봐도 '하느님 엉덩이', '도시 동무들에게-편지-', '고무신 두 짝처럼' 등 정말 재미있는 시가 많이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시 쓰기, 글 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독특하고 재치있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동시 쓰기 대회'가 있다고 합시다. 주제는 농촌으로 나왔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농촌이 살기가 어려울테니 도시사람들이 한국산 농산물을 많이 사 먹으면 좋겠다는 뜻을 가지고 시를 쓸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심사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운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산문을 시 형태로만 해서 제출하고 어떤 사람은 무조건 생략해서 겨우 뜻을 알 수 있게끔 하고 어떤 사람들은 농촌과 다른 무엇을 연계시켜서 표현하고 등등 아주 많은 표현법이 있습니다. 그럼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시는 어떻게 써야하는가?

이 점을 서정홍 선생님은 표현해주시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서정홍 선생님의 동시집이지만 중간중간 편지글도 있고 산문 비슷한 글도 있습니다. "동시집이라고 해 놓고 산문이 들어가 있는 건 뭘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테지요. 무조건 동시집이라고 해서 동시만 있을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동시 중에서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일테고 상황에 맞게 표현하는 것이 바로 센스 아닐까요?

이 책이 나타내는 것처럼 우리 모두 국산 식품을 많이 애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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