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똑똑한 바보들

똑똑한 바보들 - 틀린데 옳다고 믿는 보수주의자의 심리학
크리스 무니 지음, 이지연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2년 9월

보수주의자의 뇌를 철저히 해부하는 이 책은 그저 뇌과학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 미국 보수주의자의 탄생기는 대선을 앞둔 지금 우리에게도 유익하다. 보수와 함께하는 법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

[100자평] 왜 마르크스가 옳았는가

왜 마르크스가 옳았는가 - 이토록 곡해된 사상가가 일찍이 있었던가?
테리 이글턴 지음, 황정아 옮김 / 길(도서출판) / 2012년 9월

역시 최고다. 이글턴은 단순히 마르크스를 변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다시 마르크스주의자의 길로 끌어당긴다. 군데군데 터지는 유머감각과 조곤조곤 따져묻는 이글턴식 문체는 여전히 매혹적이다.

[100자평] 위로하는 정신

위로하는 정신 -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유유 / 2012년 9월

이렇게 술술 읽히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슈테판 츠바이크 선생의 이 환상적 필력이란! 재밌고 유익하고 그리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츠바이크 선생의 다른 책들도 얼른 찾아 읽고 싶다.

[100자평] 미로의 정원

미로의 정원
리앙 지음, 김양수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8월

아름다운 라스트 신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소설. 절망과 타락 그 자체가 변화의 과정이자 새로운 희망의 탄생을 예비한다는 것. 그 아이러니에 관한 기이한, 그러나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100자평]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 - 종교, 철학, 사랑, 예술에 관한 낭시의 쉽고 친절한 네 개의 강의 ㅣ 카이로스총서 23
장 뤽 낭시 지음, 이영선 옮김 / 갈무리 / 2012년 7월

좋습니다. 사유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친절한 책입니다. 생각의 전달을 위해 사유의 깊이를 희생하지 않는, 지식을 위해 물음을 포기하지 않는, 뜻깊은 철학적 대화는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