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사에 관한 좋은 책이 여러 권 나왔다.
데이비드 메이슨의 <처음 읽는 유럽사>는 유럽사 초심자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다. 계몽주의의 시작부터 유럽연합에 이르기까지 '혁명의 유럽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잘 정리했다. 미국 대학생들도 즐겨 읽는다고 하니 책의 질은 보장된 셈이리라.
도널드 서순의 <유럽 문화사>도 흥미롭다. 이 책도 200년간의 유럽사를 다뤘다는 점이 재밌다. 에릭 홉스봄의 추천사처럼 이 정도의 규모라면 기념비적 저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언제 다 읽을지 알 수 없으나 두고두고 볼 만한 책.
<코뮤니스트>와 <스파이스>도 관심이 가는 신간이다. '공산주의 승리와 실패의 세계사'라는 부제가 구미를 자극한다. <스파이스>는 향신료의 역사인데, 주제 자체는 새롭지 않지만 인문적 음식학(?)에 대한 책을 여러 권 낸 따비 출판사에서 나왔기에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