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 게으름, 우울증, 번아웃의 심리학
한창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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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게으름, 우울증, 번아웃의 심리학
한창수 지음 /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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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하기로 결심할 때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건 '용기'다. 그런데, 용기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체력'이다. 체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마음까지 약해져 용기가 솟아날 가능성이 아예 사라져버린다.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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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기력의 열에 아홉은 체력이 결정한다. 항상 체력고갈로 방전이 되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지경에 이른다. 그러다 편두통에 수면장애라도 도지면 겉잡을 수 없이 우울하다. 그래서 미간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읽었던 이 책은 이미 <명견만리>나 <차이 나는 클라스>등에서 명강의를 펼친 한창수 교수의 신작이다. 들어가기 전에 "나는 얼마나 무기력한 상태"인지 점검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무기력은 정신과적인 '질환'이라기보다 일종의 '증상'에 가까우므로 피로/ 번아웃/ 우울증 3개 부분에서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이러한 척도를 토대로 자신의 상태를 가늠해보는 것은 이미 '무기력'을 경험했고 고민해봤을 법한 독자들에게 이 책을 읽는 동안 객관적으로 내 상태를 알아보는 중요한 단계처럼 느껴졌다.

1부에서는 무기력감의 원인을 살펴보고 2부는 무기력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 3부에서는 무기력 내쫓는 일상, 그러니까 활기찬 일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 한다. 어느 한쪽에 치중하지 않고 몸-마음-정신을 두루 살펴보는 균형이 가장 도움이 되었는데 유독 '체력'에만 무기력감을 호소하고 마음-정신은 뒷전이었던 내가 이들을 다시 바라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번아웃이라던가 우울증은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몸과 마음은 하나라니까:)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은 안도와 함께 더 잘 지내고 싶은 의지를 샘솟게 한다. 무기력은 그저 무기력해지도록 두고 나는 그저 나와 잘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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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우울증으로 갈 수 있는 자기 연민의 덫에 걸리지 않으려면 다음의 사실을 반복해서 되뇌고 의식적으로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P72~74
▪️내가 지금 처한 상태가 최악은 아니다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나를 정말로 불쌍히ㅣ 여겨 끝까지 도와줄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삻을 잘 살아가는 사람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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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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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이무기력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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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비타민 플러스 UP
박경미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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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생들의 수학 고민을 한 방에 날려주는 박경미의 《수학비타민 플러스 UP》
#박경미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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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들을 위한 책일지도 모르나 일찍이 수포자의 길로 들어선 어른=나에게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수학 이야기들.
수학 공식만 보면 지레 겁먹고 그저 돈계산만 잘하고 살자는 마인드였으나 일상/ 역사 / 자연 / 예술 / 인문학 등 다방면으로 녹아있는 수학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이렇게 재밌는 걸 왜 몰랐을까? 이게 수학이랑 연관이 있다고? 매 챕터마다 놀라움과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로또의 확률이라거나 ㅎㅎ
#손흥민 선수의 등 번호 7이 수학적인 이유와 영화 #기생충 의 등장이 제일 눈길을 끌었다.

단순연산과 암호같은 공식이 아닌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져 있으니 '수학 교양서'라는 타이틀이 제법 걸맞는 것 같다.
게다가 기존 『수학비타민 플러스』의 개정증보판이란 점에서 최신 내용을 보강하였으니 더 막강하게 모습을 갖췄다.

딸이 아직 아홉 살이라 엄마 먼저 읽었으나 곧 가까운 미래에 딸에게 건넬 생각을 하니 괜한 설레임도 든다.
수학을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적어도 수학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이 책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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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 활동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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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쓰는 용기 -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정여울 지음, 이내 그림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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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쓰는 용기》
-정여울의글쓰기 수업
#정여울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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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줄 쓰기도 버거운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쩌면
수십 권의 책을 낸 정여울 작가님의 은밀한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거나 혹은 이 책 한권만 읽으면
어느정도 레벨에 도달해 편하게 글을 쓸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랬다;)

그리고 아주 엇나가는 기대도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던 것은 행운같았달까.
그저 글쓰기의 기술만 늘어놓았다면 어디서 봤을 법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에 불과했을 테지만 정여울 작가님의
글에는 다정함과 용기가 스며있다.
본인의 솔직한 이야기는 물론 기술이 아닌 내면을
들여다보며 마음을 토닥여주는 새로운 방식의 글쓰기
수업을 듣는 기분.

그래서 쓰고 싶은 용기, 지치지 않고 계속 쓰는 의지를
내 속에 차곡차곡 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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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 활동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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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재욱, 재훈 (리커버 에디션)
정세랑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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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까지 설레며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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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음 - 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
박민정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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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음 _ 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
박민정 /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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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우울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 제대로 된 소설가라고 생각한다. 자기 불행을 가만히 개관할 수 있는 사람. 유난 떨지 않고 도망가지 않고.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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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처음 접하는 작가의 글이 산문일 때, 산문을 읽은 후 '이 작가의 소설을 꼭 읽고 말테야!'하는 의지가 샘솟는다. 반면, 이번엔 생소한 경험을 했는데 박민정 작가의 소설을 먼저 읽지 않은 아쉬움이 먼저 들었다. 책속에서 말하는 소설의 내용이 윤곽은 잡히는데 입체적으로 살아나지 않아 작가의 감정을 오롯이 느끼지 못하는 개인적인 아쉬움. 문학에 대한 솔직한 입장, 퇴고를 하고도 지속되는 고민을 여러번 고백하는 그녀는 정말 어떤 소설가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곤 했다.

차별화 혐오를 경험하고 목도하며 자신의 "최초의 기억"에서부터 "잊지 않기 위해" 부단히 기록한 문장들. 집안내에서 실제 있었던 해외입양, 여전히 상처로 남은 어린 시절의 폭력적인 기억, 한국 사회 만연한 여성 혐오 같은 다소 어둡고 묵직한 기운이 감도는 과거 또는 현재를 피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는 단단함이 느껴진다. 물론 그만큼의 용기도 필요했으리라. 그렇게 모인 문장들은 “개인사는 희미한 기억일지언정 나의 산문으로 재의미화”하는 작가의 의지도 엿보이고. 좋아하는 문장 중 하나다. 이런 과정이 없었다면 이 글이 나에게까지 무슨 방법으로 당도할 수 있었을까. 두려우면 두 눈부터 질끈 감아버리는 내가 타인의 역사와 이 산문을 힘껏 끌어 안을 수 있는 용기를 내본다. 읽는 이들로 하여금 '우리'의 이야기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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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도처에서 야차가 달려오는 사회이며, 야차가 달려오면 칼춤이라도 춰야 하는 것이다. 왜 그렇게 성을 내냐고 묻는 자신의 모습을 삼인칭으로 바라보는 일, 뿌리 깊은 혐오사회에서 선행되어야 하는 일은 그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p93

🔖순전히 언어 때문에 사무치던 상처를 생각한다. 나의 말이 누군가에게 비수가 되고, 누군가의 말이 나를 아프게 만들 때. 그와 내가 동일한 모국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사실 자체가 서러워서 언어를 처음 배우던 순간을 호출하곤 했다. 아직 아무런 의미도, 즉 어떤 경험도 담지하지 않은 우리말의 자음과 모음.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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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신청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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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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