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의 일 - 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컬러 시리즈
로라 페리먼 지음, 서미나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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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일』
-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로라 페리먼 지음 / #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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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색이라는 매혹적인 세계에서 길을 안내하는 최신 지침서다. 이 책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100가지 색을 살펴보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일으킨 산업 공정부터 소셜미디어 열풍가지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서 색이 어떤 의미를 갖고 역할을 하는지 다룰 것이다.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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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의 기초 이론부터 색채 심리학/ 중요한 인물들, 주요 용어를 살펴본뒤 본격적으로 각각의 색 프로필로 다양한 색을 만나볼 수 있다.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분홍&보라/흰색&페일/회색&검정/갈색

크게 9가지로 나누어 특징을 설명하고 세부적으로 10~15가지 색이 색상표가 아닌 예술/디자인/문화에서 등장한다. 명화나 포스터, 건축물과 현대회화, 조각작품, 패션 등.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을 넘어 "색의 기원에서 시작해 발전 과정, 역사적 쓰임새, 오늘날의 상황까지 과거와 현재를 두루 살펴보고, 현시대에 유용한 제안"까지 두루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색을 다루는 것을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유용하겠지만 일상에서 색의 힘이 필요하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좋아하던 색을 먼저 찾아 읽거나 생소한 이름의 색을 처음 마주하는 신선함도 있었고, 기분에 따라 색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이라 그런지 '색채 심리학'부분이 흥미로웠다. 아마 내가 느끼는 기분의 '환기'도 이런 맥락이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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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파장은 눈으로 들어와 뇌로 전달되고 '내분비샘을 관장하는 시상하부에 도달해 호로몬을 생산하고 분비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각각의 색(파장)은 뇌의 특정 부위에 초첨을 맞추기에 그에 맞는 심리학적 반응을 환기하고 생리학적으로도 변화를 일으킨다.' P34

🔖중요한 내용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면 일렉트릭 블루를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브랜드 홍보나 UI/UX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며, 안정적인 짙은 남색 바탕으로 톡톡 튀는 일렉트릭 블루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손쉬운 사용을 위해 사용자가 입력해야 할 부분이나 버튼에 강조색을 배치하고 글씨나 그래픽은 보색인 강렬한 바이올렛으로 보완할 수 있다. P196_<일렉트릭 블루Electric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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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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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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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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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마텔 /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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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등지고, 신을 등지고 뒤로 걷는 것이 애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반발하면서 걷는다. 인생에서 소중한 모든 것을 빼앗긴 마당에, 반발 말고 달리 뭘 할 수 있겠는가?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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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은 우리는 무엇인가?"

▪️1부, 집을 잃다 : 1904년의 토마스는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흔들리지 않는 토대와 무너지지 않는 천장으로 된 집"같은 존재였던 아들, 아내, 아버지를 차례로 잃는다. 그는 신에게 반발하듯 뒤로 걸으며 숙부의 자동차를 얻어 율리시스 신부가 만든 십자고상을 찾아 포르투갈의 높은 산으로 향한다. 상실이 원천인 분노를 가득 품고서. 그 여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마치 광기에 도취되어 자신을 어떻게 갉아 먹고 있는지 모를 토마스에게 연민이 일렁인다. 하지만 그에게 연민이 무슨 필요겠는가, 광기든 분노이든 간에 그의 슬픔에 비할 것은 아무 것도 없어보였다. 가장 거친 호흡으로 읽은 1부였는데 토마스가 겪는 일련의 일들이(이미 더한것도 겪었지만) 역경처럼 느껴져 금새 고단했기 때문이다. 정말 등산하는 기분으로 진이 빠지는 채로 한 줄, 한 줄 나아갔다. 그처럼.

"그가 흐느끼는 이유는, 이유는, 이유는."

▪️2부, 집으로 : 1938년의 병리학자 에우제비우에게 사고로 떠나보낸 아내와 이름이 같은 노부인이 찾아온다. 마리아가 들고온 옷 가방 안에는 남편 라파엘의 시신이 들어있다. 부검을 의뢰하며 남편이 '왜 죽었는지'가 아닌 '어떻게 살았는지' 알려달라고 한다. 그의 몸에서는 온갖 기이한 것들이 나온다. 발꿈치에서부터 토사물이, 허벅지에서 동전이, 성기에서 피리 조각이... 다른 신체부위에서도 물론 상상할 수 없는 물건들이, 흉부와 복부 안에서는 침팬지 한 마리와 갈색 새끼곰이 나온다. 마리아는 모든 물건을 가방에 옮기고 자신의 집으로 직접 들어간다. 이 자체로 괴이한 이야기가 이목을 끌기 충분하지만 개인적으로 에우제비우의 아내(마리아)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과 복음서에 대해 말할 때 더 긴장감을 더했다.(심장이 두근둑은뚜근)

"여기가 집이야, 여기가 집이야, 여기가 집이야."

▪️3부, 집 : 1981년의 캐나다 상원의원 피터는 아내와 사별후 동료의 배려로 오클라호마 주 의회 초청에 여행차 응한다. 그곳에서 그는 영장류 연구소에서 '오도'를 만나고 만 오천 달러에 구입한다. 피터는 캐나다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오도와 함께 살기 위해 조상의 고향인 포르투갈로 향한다. 비행기와 자동차, 여러 교통수단으로 이동하는 길은 순탄치 않지만 묘한 안정감이 흐른다. "오도의 곁에서 느끼는 강렬한 고요가, 무슨 일을 하든 생각에 잠긴 더딘 움직임이, 대단히 간결한 수단과 목적"이 그의 삶을 차지해버리고 그들의 생활은 "시간을 짜고 공간을 조각하는" 평온한 날들로 이어진다.

"오도는 지금까지 그것을 찾아왔고, 마침내 그것을 발견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세가지 이야기가 어느 지점에 이르러서는 접점이 생긴다.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모두 엮여있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반대로 차이점은 그 상실과 절망감을 안고 어떻게 삶으로 연결해나가는가,를 보여준다. 이야기속에 녹아있는 죽음-삶의 통찰은 사실과 허구를 분간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철학적이고 종교적이며 동시에 다분히 아이러니하다.

단편으로 읽어도 무방할 만큼 매혹적인 이야기지만 세편을 하나로 단단하게 끌고 가는 얀 마텔의 필력에 감탄을 연발할 수밖에 없었는데, 모두가 향했던 그 곳, 내 나름의 기대와 상상으로 그려냈던 포르투갈의 높은 산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는가. 마지막까지 이야기의 끈을 잡고 있던 얀 마텔이 비로소 보여주는 그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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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이성을 결합시키는 것이야말로 현대의 원대하고 항구적인 도전이 아니겠어요? 우리의 삶을 신성함이라는 머나먼 한 가닥 빛에 뿌리내리기란 참으로 어렵지요ㅡ참으로 비이성적이고요. 신앙은 장엄하지만 비실용적이에요. 사람이 어떻게 일상적인 생활에서 영원한 개념을 실현할 수 있겠어요? 합리적인 게 한결 더 수월하죠. 이성은 현실적이고, 보상이 빠르고 그 작용은 명확해요. 하지만 슬프게도 이성은 맹목적이지요. 이성은 그 자체로는 우리를 어디로도 이끌지 못해요. 역경을 앞두고는 특히 그렇죠.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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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지원하여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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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높은산
#소설추천
#파이이야기 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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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에세이&
김현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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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김현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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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버리는 사람보다는 울음을 참는 사람의 수심이 더 아득한 법이니까.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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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최근 몇년동안 많이 출간되지 않았나. 그래서 나는 에세이라는 장르가 한번씩 세차게 필려오는 파도라고 느끼기도 했다. 한참 발을 담궜다가 요즘엔 닿을락 말락 언저리에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다 반가운 이름을 만나면 냉큼 푹 빠져버리기도 하는데, 창비에서 시리즈로 출간되는 #에세이앤드 의 첫주자였던 황정은 작가의 『일기』가 그 시작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김현 시인의 글을 처음 만난다.

보통 처음 만나는 작가의 첫인상, 첫느낌같은 것을 간직하곤 하는데 이 책은 뭐랄까. 눈은 울고 있으면서 입은 웃고 있는 표정이 연상된다.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그와 그의 연인 '호', 그들을 위한 '집'이야기, 연로하신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일상의 모퉁이를 감각하는 일에서, 사람을 향한 마음들에서, 그렇게 느꼈다. 뜬구름같은 말들 말고 언제든 누구나 직시하고 맞닿아 있을 현실 앞에 선 사람의 얼굴이. 그렇다고 날선 예리한 문장들이 이 한권을 채우진 않는다. 그만의 유머가 곳곳에 스며있다. 정말 이걸 웃어도 돼? 울어야 돼? 갸우뚱스럽다가 제목을 떠올리면 그새 납득이 간다. 다정하기 싫다면서 다정하고야 마는 글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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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란 결국 나를 세우는 마음이며 그 마음만이 어쩌면, 하고 한 사람의 삶을 대신하여 살 수 있는 용기과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모든 사랑은 자기에서 출발해 타인의 경유하고 마침내 우리에게 도착한다는 것을 깨치는 연쇄작용이었다. P127

🔖몸이 따뜻해지는 일도 역시 사랑이고 들키는지도 모르고 혼자 웃는 일도 사랑이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말없이 어깨를 낮추는 것은 각각 아름다운 일이지만, 역시 엇갈리지 않고 동시에 이루어질 때 더 사랑스럽다. 나란히 숨을 고르는 일. 사랑은 모쪼록 그런일.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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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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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기싫어서다정하게
#에세이추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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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의 한구석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다 - 물리학자가 들려주는 이 세계의 작은 경이
전탁수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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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의 한구석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다』
-물리학자가 들려주는 이 세계의 작은 경이
전탁수 지음 / #다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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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있기 위해서는, 세계가 있다고 확정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진행을 지켜보며 인지하는 주체가 필요하다. 아마도 영원이란 바다에 일렁이는 파도의 움직임 그 자체는 아닐 것이다. 그 파도에서 무한한 회귀를 느끼는 우리의 의식 속에서만 우리는 영원을 발견할 수 있다. 탄생, 성장, 생식, 죽음의 끝없는 순환이 벌어지는 한 순간 한 순간, 생명의 의식의 모든 순간에야말로 영원이 깃들 것이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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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천공
▪️2부 원자
▪️3부 수리사회
▪️4부 윤리
▪️5부 생명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과학이 지닌 재미의 핵심"을 전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을 믿지 못하고 과학은 일단 어렵다고 괜한 생트집을 부리려던 찰나, 이거 재밌네? 푹 빠져 읽었던 책이다. "서정적이고 철학적인 22편의 과학이야기"는 우주에서부터 작은 개미까지 넘나들며 과학의 경이로움을 이야기한다. 과학에 에세이라는 장르를 접목했을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느끼기도 했고.

하루는 1년에 0.000017초씩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 태양의 반려별 '네메시스 가설'같이 우주의 신비로움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4부 윤리는 생각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내 이해의 영역을 넘어선지 오래라 감히 쫒아갈 엄두도 못 내지만 '윤리'에 맞닿으면 개인이 아닌 인간이라는 하나의 세계가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 지구와 달을 잇는 직선에서 달까지 85퍼센트 간 지점인 '제1라그랑주점' 달의 부동산 소유권도 거래되는 마당에 지구-달 노선의 휴게소 같은 이 장소는 달 개발에 있어 현실적인 문제에 불을 지핀다. 이런 문제의 점유소유권은 차치하더라도 인간은 소유권을 가질 권리가 있을까, 그전에 개발 자체는?

그리고 가장 아찔한 주제는 "광차 문제의 사정거리"였다.

▪️탄광의 채굴 현장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난 광차가 선로 앞쪽에 있는 다섯 명의 광부를 향해 폭주하고 있다. 선로 전환기로 연결된 다른 선로 위에서는 한 명이 작업 중이다. 우연히 선로 전환기 옆에 있는 당신은 이대로 다섯광부가 광차에 치여 죽는 것을 두고 보든지, 아니면 선로가 바뀌도록 레버를 당겨서 애꿎은 한 명은 죽게 만들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여기서 레버를 당기는 '당신'이 인공지능(AI)라면 어떤 판단을 하도록 가르쳐야 될까? 자동차 자율주행 AI프로그래밍은 변주할 수 있는 문제적 상황에 맞춰 시시때때로 변해야 할까, 일관적이어야 할까. 실제로 사람들이 어떤 윤리적 판단을 하는지 조사가 이뤄졌고 지구상 지역별로 윤리적 성향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특히 한국이 속한 '동부 클러스터'는 인명의 수는 중시하지 않고 합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우선이라 한다. '남부 클러스터'는 사회적 지위가 높고 어린 사람, 여성이 우선. '서부 클러스터'는 전부 균형 있게 고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4부 윤리는 특히 세세하게 더 들어갈수록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근접한 문제가 된다고 느꼈다.

5부 생명편은 찐감동🙊

📖술술 읽히면서도 생각의 실타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탓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한편으론 저자가 은하의 한구석에서 과학을 이야기 할 때 나는 방구석에서 그 경이로움을 느끼는 상황이 우주에 떨어진 것처럼 아득함을 더한 재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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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세상에 운명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비로소 인간이 제맷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말이다. 변덕, 제멋대로. 이런 말들이 인간의 자유라는 개념에 기초를 이룬다. P92

🔖신체성의 구속에서 벗어난 뇌는 무엇일까. 신체를 조작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덜어낸 뇌는 어떤 사고를 시작할까. 언젠가 꿈과 기억해내지 못하는 꿈, 의식과 무의식을 통합한 고차원적인 의식에 도달할까. 뇌과학으로 고차원적인 의식을 손에 넣으면, 우리는 이윽고 자신의 지능을 초지능으로 개조하는 준엄한 길로 나아갈까. P145

🔖자유로운 사고야말로 과학 발전의 원동력이니까.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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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_li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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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의한구석에서과학을이야기하다
#과학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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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색 인생그림책 14
리사 아이사토 지음, 김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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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색』
리사 아이사토 글.그림 /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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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녁밥을 먹으러 집게 갈 생각이 없던 무당벌레들이었어요. 높은 나무 꼭대기에 앉아 있던 새들이었고 저 깊은 바닷속의 수호자들이었어요. 그 시절의 어느 날, 우리는 무적이었고 어느 날에는 다치고 상처를 입었어요. 때때로 세상은 불공평했고 그래서 우리는 싸워야 했어요. 하지만 당신이 그 시절에 사랑받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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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즘 되면 괜히 이런 생각 한번씩 하지 않나요. 벌써 12월이네, 나 뭐했지, 뭐했냐. 혹은 그래도 잘 살았다, 잘했어. 아쉬움과 다독이는 마음이 자주 교차하는 달이 12월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선 꼭 12월의 첫 날에 소개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하지만 커다란 크기에 묵직함을 선사하는 첫 만남을 설명할 순 있다지만 한 장, 한 장 넘길 때 느꼈던 뭉글뭉글한 감정들의 긴 여운은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아이의 삶으로 시작해 소년의 삶-자기의 삶-부모의 삶-어른의 삶-기나긴 삶으로 끝을 맺는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삶의 모든 색을 보여줘요. 마치 신비로운 꿈을 꾼듯한 아이의 삶을 지나고 현실이라는 거대한 것과 자주 마주하고 부딪치는 동안 감정과 삶의 색은 오히려 더 풍성해지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리고 너무 당연하게, 그안에는 기쁨과 환희만 있지 않아요. 슬픔과 상실이, 아픔과 이별이, 고독과 혼란이 모두 함께 해요. 어느 날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환호성을 지를 수 있지만 어느 날은 목구멍이 꽉 막힌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도 있어요. 그래서 어떤 페이지에선 한참을 서성였고 또 어떤 페이지에선 마음이 들락날락 분주했네요. 물론 울기도 또 울었고요; 웃다 울면서 지나온 날과 통과하고 있는 현재와 앞으로 주어진 날들에 대해 안녕을 전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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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어쩌면 지금이 인생에서 제일 좋은 날일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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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일러스트는 시각적인 전달에 깊은 인상을 주지만 한 줄의 시같은 글은 마음속으로 들어와서 부서지는 거 같아요.

그래서 12월을 맞이한 오늘, 당신께 꼭 하고 싶은 말을 책속에서 찾았어요.

"삶의 모든 순간, 당신이 사랑받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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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지원하여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gilbutkid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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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모든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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