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체인 아르테 오리지널 12
에이드리언 매킨티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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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체인》
#에이드리언 매킨티 / #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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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실종된 소녀들
등교하는 딸 카일리를 버스정류장에 내려준 레이철.
얼마 후 알 수 없는 발신자에게 걸려온 전화.

두 가지를 기억해라.
첫째, 네가 처음도 아니고 분명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둘째, 명심해라. 이건 돈 때문이 아니라
체인 때문이라는걸.

그렇게 카일리는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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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재발한 것보다 더한 고통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레이철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카일리를
살리기 위해 직진한다.

▫️체인이 요구하는 것은
-딸의 몸값과 그리고 직접 다른 아이를 납치해
몸값을 요구할 것.
-이 말은 곧 레이철이 납치범이 되지 않는다면
카일리는 죽는다.
피해자는 가해자가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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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윤리적, 도덕적, 법에게 등돌린 레이철은
납치 대상 후보 아이들을 SNS를 통해 선정하고
조력자 피트(삼촌)과 함께 일을 실행한다.

이 과정에서 레이철의 사이다 같은 상황 판단,
빠른 결단력, 신속한 추진력이 독보였다.👏

이러한 것들은 4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를
끌고가는데 있어서 매우 안정된 요소였다.
그 중심엔 여성(=레이철)이 굳건했고.

✏1부는 나 역시 긴장감과 박진감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숨을 어디쯤에서 쉬어야 하죠?ㅋㅋ)
레이철의 심정에 공감하며 비윤리적 선택에
혼란스럽다가도 내 딸이었다면, 그래도 나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복잡한 의문과 정답 없는 선택지들만 속을
어지럽히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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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미궁 속 괴물.
시간이 흐른 뒤에도 '체인'의 위협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카일리와 레이철.
그리고 체인을 끊기로 결심한 레이철.
철저히 정체를 숨겼던 체인의 모습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우어어
마지막 총기 난사신에서는 심장이 ㄷㄷㄷ
긴장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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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계절인지라 스릴러물이 많이 보이는데,
역시 몰입도 최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더체인 을 안 보고 지나치면 안 되지.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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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스포 같은 스포 아님 주의?※

체인은 개인에게서 가장 소중한 존재,
특히 그 존재가 자식이라는 것을 악용해 운영했다.
파해자를 가해자로 공모시킴으로써 체인의 굴레에
벗어날 수 없는 장치도 교묘하고 악랄하게 계획했다.

체인에 가담했던 어떤 이들은 현재의 불안과
트라우마를 안고서라도 삶을 이어가길 바랐다면
레이철은 다시 고통 속에 몸을 던져서 다음 체인이
엮이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끊어낸다.

체인이 간과한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누군가는 한없이 약해질지언정
그게 곧 모두는 아니란 것을.
누군가는 예측 불가능한 힘으로 반드시
이겨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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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_pick
▪️미래에 광범위한 감시 수단을 써서 만인을
감시하는 건 국가가 아니라 국민이 될 거야.
국민이 자기들 위치, 관심사, 음식 취향, 식당 선택,
정치사상, 취미를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그 밖의 온갖 소셜 미디어에 지속적으로 업로드해서
국가의 일을 대신해 주게 될 거야. p59


▪️인생 최악의 일은 자식에게 변고가 생기는 것이다.
자식이 생기면 계속해서 어른이 될 수밖에 없다.
부조리란, 의미를 열망하지만 이 세상에서 의미를
못 찾아내면서 생기는 존재론적 모순이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는 누릴 수 없는 사치다. p195


▪️권력은 부패하고, 절대 권력은 절대로 부패한다.
권력과 섹스가 뒤섞인 결과물이 바로, ㅇㅇ가 가끔
체인으로 저지르는 짓이다. p421


▪️체인은 우리 모두를 친구와 가족으로 묶는
끈에 대한 은유다.
체인은 어머니와 자식 사이의 탯줄이요,
영웅이 모험 길에서 지나야 할 길 혹은 방향이자,
가느다란 붉은 실태래, 즉 아리아드네가 미궁이라는
문제에 직면하여 생각해낸 해결책인 것이다. p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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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새기는 글자, 직지 - 제15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장편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문학의 즐거움 59
조경희 지음 / 개암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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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새기는 글자, 직지》
#조경희 / #개암나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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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는
현재까지 전해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으로 상권은 전하지 않고 있으며,
하권만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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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고려 우왕 3년(1377) 청주에 있는
흥덕사에서 석찬과 달잠이 만들고 묘덕이 시주하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는 결정적
역할을 함)'라는 '직지' 마지막 장에 있는
한 문장을 씨앗 삼아 지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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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바람을 품은 집 장경판전≫과
동일한 작가님이시더라고요.
그때도 당시의 시대 배경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글로 인상 깊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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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세상에 단 한 권밖에 없는 직지는
그 마저도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원본을 만날 수 없는 안타깝고
이상한(?) 상황인데요.
그런 마음을 담아 문학 작품으로나마 '직지'를
만날 수 있길 바라는 작가님의 바람도 느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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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장이는 말이우... 쇠, 불, 혼을 하나로
버무리는 사람이외다.
한 가지라도 흐트러지면 쇠가 받아들이지 않지요.
겉으로 보기에는 단단한 것 같아도 쇠한테는
마음이 있다오.
임자를 만나면 한없이 물러니는 것이 쇠라우."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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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아기곰
제이닌 샌더스 지음, 스테파니 파이저 콜먼 그림, 최은하 옮김 / 갈락시아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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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아기곰》
제이닌 샌더스 글 /스테파니 파이저 콜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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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아기곰은 걱정이 아주 많아요.
학교에서 책을 제대로 못 읽을까 걱정,
축구 수억에서 공을 못 넣을까 걱정,
침대 밑에 사는 괴물들과 무서운 꿈 걱정.

어른들은 별 일 아니라며 쉽게 말하곤 해요.
"걱정은 이제 그만하렴."
혹은 "그게 무슨 걱정거리씩이나 된다고!"
그저 귀엽다고 웃어 넘기기도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당장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큰 일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림책 속 엄마곰은 그런 아기곰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걱정 크기를 줄이는
여러가지 방법을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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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기곰은 어땟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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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인상 깊게 보던 부분이였어요.
걱정이 줄고 극복했다고 해서 걱정했던 것들을
아주 완벽히 해냈다면..전 사실 뻔한 이야기의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아기곰은 분명 이제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한 글자를 빼먹는 실수도 했고 골대를 빗나가는
공을 차기도 했거든요.
그럼에도 웃을 수 있고 공을 다시 차는 시도를 해요.
걱정을 이겨내는 건 걱정했던 것들을 완벽히 해내는
것이 아니라 실수나 또는 실패했을 경우 다시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라 생각해요.
그것은 곧 실수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느끼고 경험하게 되는 일이기도 해요.
물론 그 과정에서 받을 데미지를 최소화 시킬수도 있고요.
걱정없이 살면 제일 좋지만 쉬운 일이 아니지요?😅
아이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보내주는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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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하는 힘 - 생각이 너무 많은 나를 행동하게 하는 법
윤희철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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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하는 힘》
#윤희철 #비에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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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영상과 친하지 않은 나는 저자인
윤희철이 누군가.. 먼저 들여다본다.🤣
지금까지 1억 2,000만 명 이상이 시청한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 을 운영하는 문화 콘텐츠 크리에이터.
실패 후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는 초긍정
인생 기획자. 뭐든 부딪히며 배워나가는 경험주의자.
중학생 때 이미 액세서리 장사로 시장 논리를 익힌
본 투 비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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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와 전혀 반대의 성향을 띠는 저자의 책에서
강한 자기 계발서의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온라인 서점에서 분류하기를 '성공학'으로 넣었다. 부담스러운 기운을 떠안고 본 책에선
금수저는 아니어도 도금 정도는 할 수 있다는
패기의 젊은 청년이 사실과 경험에 의한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 놓는다.
세계여행을 하며 배운 것들, 도전하며 배운 것들을
재밌게, 때론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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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으면 행동이 아니라 다른 생각까지
불러온다.생각에만 얽매이지 않고 도전하던 그는
그 과정 속에서 방향을 찾고 수정하고 보완하며
현재의 희철리즘이 탄생시킨다.
또래의 2030세대들은 희철리즘을 보고 공감하며
동기부여를 받고 용기를 얻고.
그가 성공 가도 만 달렸다면 이렇게 값진 경험들을
글로 만날 수 없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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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고이면 썩는다.
망설임과 핑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같은 곰팡이가 피어나기 전에 시작하는 것.
시작했으면 최선을 다하고 계속해서 물꼬를
터나가는 것. 크게 잃을 것도 지킬 것도 없는
젊은 때일수록 지나치게 신중하기보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도전해야 한다.
그러면서 쌓은 경험과 배움이 나만의 경쟁력이 된다.
프롤로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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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뭔가 더 많이 느끼고 배우는 것처럼
보이는 건 관성에서 벗어난 환경이기 때문이다.
관성이란 멈춰 있으면 계속 멈춰 있으려고 하고
움직이는 것은 계속 움직이려는 법칙을 말하는데,
일상생활에서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건
늘 하는 루틴에만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부딪쳐본다면 세계여행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p58 <세계여행하면 다 욜로인가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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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연애소설 -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
조윤성 지음 / 상상앤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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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연애소설》
#조윤성 #상상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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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남편이 웃는다.
웬일로 연애소설을 다 읽는데?
드라마도 안 보고, 멜로, 로맨스, 남의 연애사
그 비슷한 것들 하고도 취향엔 거리가 먼 사람이
연애소설을 보고 있으니 남편 반응이 그럴 만도 하다.

남편은 연애 기간에도 나를 '통나무'라 지칭하며
고개를 절레절레했고 알고도 결혼한 거 보면 당신도
보통은 아니거든.-이라고 쏘아붙이고 싶지만
그래도 12년 마주 보고 산 사람이라고 와이프의
독서 취향도 구분할 줄 알다니 자암깐 설렜다가 내심
안도했다.(여전히 모르는 게 더 많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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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실상을 파고들어 적나라하게 풀어 놓은 책을 보다니!
소멸한 연애세포도 다시 급 재생할 수 있을 것 같다.
무려 브런치 170만 뷰를 기록한 인기 연애소설이라니까
이것도 한 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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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더 좋아하는 쪽이 지는 거라거나,
카톡 1의 유무에 따라 안절부절,
초 단위까지 셀 듯한 연락의 빈도수 체크.
이러면 안 된다면서, 몸과 마음은 이미 따로 놀고,
신데렐라도 아닌데 자정이 다가올수록 컴백홈이
아쉽기만 하고, 그 과정에서 술은 뗄레야 뗄 수가 없지. 밀당하느냐 너무 바쁜 나머지 정작 하고 싶은 말과
해야 될 말을 내뱉지 못해 망가지는 관계에서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기만 한다.
그놈의 타이밍, 망할 타이밍.
관계의 정점은 언제까지 섹스 여야 하는 건지,
그 후에 오는 것들은 왜 그전보다 사소해지는 건지.
그래서 더 불안하고 더 외롭고 더 슬퍼지는 게 너무
억울한 것까지.
연애하면 떠오르는 레퍼토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돌고 도는 유행이라도 되는 것처럼 닮은 구석이
많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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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라 말하지만 강산이 한 번은 변했을
10년 전에도 있었을 법한 것들.
그래서 있을 법한 연애소설은 어느 시대에 읽어도
현실감각이 무너지지 않을 듯한 예감이 든다.
(혹시나 내 딸, 아들이 자라서 본다면 무너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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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고귀한 이름이 내 이야기일 때는
어렵기만 했는데, 객관화되고 나니 아름다웠다.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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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22살에 만난 남자와 2년 반 연애하고 결혼한 내가
연애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민망하지만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니 이토록 어렵고 실체 없는 복잡한 물성을
이루어내는 '요즘' 사람들에게 분명 있다고, 언제 떨어트린지도 모를 영혼의 조각인 것 마냥 지구상에 내 사람 하나쯤은 분명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렇다고 꼭 결혼을 해야하는 건 아니고(ㅋㅋㅋ)
연애 종착지로 결혼이 귀결되는 사회 풍습에 별 탈 없이 하는
연애를 굳이 밀어 넣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랄까.
(남편이 인스타를 안하니까 다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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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에서 밝힌 내 연애 경력은 굉장히 신뢰도가 떨어지므로 #있을법한연애소설 을 한 번쯤은 보길 권한다.
나만 이런 게 아니었네~부터 어느 지점엔 #이불킥 끝내고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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