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상속
허진희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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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영이 얼마나 이 저택을 사랑하고 좋아하는지, 저택의 아름다움 신비로움. 이런 표현이 앞 부분에 나열되어 있는데 첫 시작의 느낌이 신비로워서 좋았다.

근데 이 소설을 미스터리로 끌고 간다고..?


소설가 제갈화랑이 아끼는 조카인 오영. 오영에게 집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면 이 저택을 넘겨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어릴때부터 매혹된 이 저택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발견된 협박문.

비가 미친 듯 퍼붓는 저택에서 고립된 채 풀어나가는 이야기.


미스터리라고 하기엔 조금 약했고, 로맨스소설이라고 하기에도.. 처음 본 사람들이 모두 오영에게 호감을 가지는 장면이 도통 이해가 안 됐다.

로맨스라면 응당 감정이 쌓이고 쌓이는 서사가 있어야 할 텐데 이 저택에 모인 사람들은 처음부터 오영에게 관심이 있고, 모태솔로인 오영이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고 꾸며내는 모습도 어설퍼서 로맨스로서의 흥미는 적었다. 그런데 또 미스터리라고 하기에는 그저 갇힌 집 안에서 화랑을 협박하고, 화랑을 위험하게 만드는 수준의 그저 궁금해지는 정도의 이야기여서 미스터리라고 하기에도 좀.



글 자체는 매력적이고 손에 들었을 때 부터 술술 읽히면서 책장은 잘 넘어가는데, 읽으면서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느낌이었음. 로맨스 부분도 미스터리 부분도 아무것도 충족되지 않았음.

글 자체는 재밌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로맨스나 미스터리의 극적인 사건 치고는 좀 약한 것 같음.


실제로 분량을 따져봐도 앞의 반 정도는 저택의 아름다움을 얘기하며 모인 사람들 하나하나 소개하느라 스토리 진행이 거의 없는데

분량의 반절을 넘긴 이후에는 모두가 모이고 날씨가 궂어지고 사건이 일어난다...

평면적이라고나 할까.

썩 만족스러운 미스터리물은 아니라 비추하고 싶은데 

글 솜씨는 좋아서 글은 재밌게 읽은 느낌이랄까.


살인사건같은 무서운 미스터리보다 로맨스가 섞인 가벼운 추리물을 보고 싶은 사람들, 미스테리 추리물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책이지만 미스터리 추리 고인물들에게는 그냥 가볍게 휘리릭 읽을 느낌으로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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