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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전략 - 완벽함에 목매지 말고 ‘페어링’에 집중하라!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평점 :

코로나19가 세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뉴노멀시대라는 말을 곳곳에서 사용하고, 이제는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얘기한다. 우리는 또 한 번의 변화된 시대에 놓여진 것일까?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고, 지난 몇 달간 우리의 삶은 많은 것이 달랐다. 학교는 온라인 강의로 대체가 되고, 직장인들도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경험했다. 사실 이러한 것들은 코로나19가 불러온 기술의 발전은 아니다. 이미 기존의 기술로도 모두 가능한 것들이었다. 단지, 학교는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 모여서 수업을 듣는 것이었고, 아침이면 일어나 사무실에 출근해서 업무를 보는 것이 당연한 사회였던 것이다. 코로나19가 없었더라도 미래에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재택근무가 당연한 시대에 살았을지 모른다. 어떻게 보면 등하교 시간과 출근시간을 아낄 수 있는 이 방법이 더 효율적이기도 하니까.
우리가 뉴노멀시대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곳에서 나오는 말일지 모른다. 저자가 서문에서 "그냥 나는 것과 실제 경험한 것은 다릅니다." 라고 말한다. 그렇다. 우리는 이미 새로운 시대를 맛보았다. 코로나19가 해결되고 난 후, 우리가 과연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온라인 수업의 맛을 본 학생들과 교육부, 재택근무의 맛을 본 직장인 그리고 회사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그때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 책의 저자 임춘성 교수님은 산업공학과를 전공하셨다. IT기술과 디지털 경제가 개인의 삶과 기업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에 관한 연구를 20여 년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좀 더 먼 미래의 사회가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서 갑작스레 다가오는 것을 교수님은 느끼고 계시는지 모르겠다. 아니, 아마 그렇게 느끼고 이 책을 쓰신 것 같다.
책에서 교수님이 강조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살아있는 연결을 위한 '쾌속', '중독', '지속'의 관계를 강조한다. 기업과 고객간, 또 사람과 사람간에도 이 세가지 원칙이 중요해 질 것이라는 거다.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서는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고, 속도와 중독성 그리고 지속성을 유지했을 때 둘 사이의 살아있는 연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베타전략의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이야기 해주고 계신다.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면 어렵고, 또 쉽다면 쉬울수도 있겠다. 당장 그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니 그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사고를 넓힐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다가올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수 있는 베타전략이 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