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니멀라이프 집안일 쉽게 하는 법 - 인기 미니멀리스트 29인의 집안일 아이디어 ㅣ for Simple life 시리즈 5
주부의 벗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집안일을 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 이유는 집안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어딘가에서 함께 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들에게 혹은 자신이 스스로 터득해가며 처리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집안일을 하는 것에 있어 정답은 없으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집안일을 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 『미니멀라이프 집안일 쉽게 하는 법』에서는 집안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 29명의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겨있다. 물론 각자의 집이 다 다르고, 살아가는 방법이나 집안일을 바라보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 모든 방법을 나에게 적용할 수는 없었지만, 집안일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29명의 방법을 읽어보면서 꽤나 배울 점이 많이 있었다. 집안일을 하는 루틴부터 시작해서, 집안일을 하는 방법의 동선, 수납하는 방법, 식자재를 관리하는 요령, 옷장을 관리하는 요령 등 작은 팁부터 시작해서 꽤나 큰 요령까지 소개하고 있어 읽는 동안 재미도 있었고, 실제로 내 삶에 적용할 팁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팁으로는 요일별로 집안일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집안 모든 곳을 매일 청소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고, 그렇다고 청소를 잘 하지 않는 곳을 오랜 시간 그대로 방치해 버리면 묵은 때가 생겨서 청소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특정한 주기로 청소를 매일 돌아가면서 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자신의 청소 루틴을 만들어 적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방법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들의 사진을 찍어 앨범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옷은 계절마다 사용하는 것이 달라지고, 다음해가 되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옷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고 또 어디 넣어두었는지 몰라서 다시 사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 본인의 취향은 비슷하기 때문에 쇼핑몰에서 자신도 모르게 이미 소지하고 있는 옷과 비슷한 옷을 또 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한 팁인데, 스마트폰 사진첩을 하나 만들어서 계절별로 혹은 종류별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의 사진을 찍어서 관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어떤 옷을 가지고 있는지 관리하기 쉬워서 옷장 깊숙히 넣어두고 잊어버리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이 책은 '미니멀리스트'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읽으면서 미니멀리스트의 느낌은 크게 오지 않았다. 일전에 읽었던 극단의 미니멀리스트 책들을 봤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책 속의 주인공들은 그냥 깔끔하게 잘 정돈된 집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느낌이 더 컸다. 물건을 다 버리면서 깔끔한 집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책 속의 분들은 물건을 잘 정돈함으로써 깔끔한 집을 만들어 냈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그래서 미니멀리스트를 굳이 지향하지 않는 살마도 이 책을 통해 집안일의 팁을 얻어 깔끔한 집을 만드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서 얘기한대로 집안일을 하는 것에는 정답이 없다. 하지만 좀 더 편하게 하는 방법은 있을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간다. 이 책에는 29명의 집안일 고수들이 자신들의 노하우를 꺼내놓았다. 스스로 익힌다면 몇 달, 혹은 몇 년을 걸쳐 익힐 수 있는 일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 책을 단 몇 시간 읽으면서 그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또 나아가서 그 노하우를 발전시켜 더 좋은 방법을 만들 수도 있다.
매일매일 해야하는 집안일을 조금 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