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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철학이 필요해 - 고민이 너무 많아서, 인생이 너무 팍팍해서
고바야시 쇼헤이 지음, 김복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평점 :

고대 바빌로니아 사람이 남긴 고대 점토판을 해석했더니 된통 바가지를 쓴 글쓴이의 화가 남겨 있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3800년 전의 일이다. 그 외에도 고대 기록들을 살펴보면 부모는 자식에게 한결같이 공부를 해야한다고 잔소리 하였고, 일터에서의 결근 사유는 지금과 별반 다름이 없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머릿말에 소개되는 이러한 이야기는 옛날 사람들이나 지금 사람들이나 모두가 살면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책 『그래서 철학이 필요해』 는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철학자들의 대답으로 고민을 해결해주는 책이다. 철학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나지만 고대철학자부터 근대철학자까지 나오며 자신의 철학을 설파하며 현대인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 아니, 현대인의 고민이자 그 시대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고 있다. 철학을 시대순으로 공부할 수는 없지만, 어떤 상황에 어떤 철학자의 이론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지. 나아가 그들의 이야기로 어떤 해답을 찾아 갈 수 있는지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일, 자존감, 관계, 연애와 결혼, 인생, 죽음에 관해 25가지의 고민으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대인이 주로 갖는 25개의 고민을 먼저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철학자의 이론을 끌고와 그 고민을 이렇게 해결해보자고 이야기 한다. 공감가는 고민들은 해결을 할 수 있도록 안내되어서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나와 관련없다고 생각되는 고민들도 어려운 철학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예로 들 수 있어서 그 철학자의 이야기를 듣기에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는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해서 니체, 프로이트, 아들러, 데카르트 그리고 붓다까지 20여명이 소개가 된다. 이름만 슬쩍 슬쩍 들었던 사람들인데 그들의 철학을 깊게까진 알 수 없더라도 대략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철학적 내용이 담긴 책을 소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심있는 부분은 더 깊게 다가갈 수 있는 길잡이도 될 수 있다.
우리가 철학을 왜 공부해야할까.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세상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는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지금 하는 고민들을 과거 철학자들도 했던 고민들이었고, 그들이 깊이 고민해서 그들만의 해답을 찾아놓은 것이 철학이라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삶이 그렇듯 꼭 그들의 이야기가 모두다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해답을 듣는 것 만으로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한 층 높아지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삶을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서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