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
마커스 버킹엄.애슐리 구달 지음, 이영래 그림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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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조직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일과 사람의 진실" 이란다. 아쉽게도 나는 아직 현실 조직에 몸을 담고 있지 않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공감을 많이 하기는 힘들었다.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만큼 직접적이고 기업의 문화, 조직 문화에 깊숙히 들어가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책을 읽기에 앞서 저자를 확인하곤 한다.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책을 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보통 책 날개부분에 저자의 이력사항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은 특이하게도 서문에 저자가 직접, 저자의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부터 소개하겠다." 라고 말하며 말이다. 이 책은 두 저자가 함께 쓴 책이다. 저자들은 각자 다른 직업으로 일을 하다가 현재는 직장인들을 코칭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는 중에 이 책을 쓰게 된건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책의 목차는 제목처럼 9가지로 나뉘어 있다. 총 9가지의 거짓말을 소개하며, 이 말이 왜 거짓말인지 사례들을 들어가며 이끌어 간다. 앞서 말했지만, 나는 회사 조직문화를 잘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읽는 동안 애를 먹었다. 단, 이 책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 보다는, 어느정도 관리자 위치에 오른 사람이 읽기에 좋은 것 같다. 조직을 이끌어 가는 것에 초점이 두어진 모습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신참 리더를 넘어 사고가 자유로운 프리싱킹 리더(깨어있는 사람 정도로 읽으면 될 것 같다)까지 독자 범위를 넓혔다고 소개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신참 '리더'에 맞춰져 있다. 뭐, 누구든 크던 작던 어떤 조직의 리더 자리에 오르게 될 테니 읽으면 도움은 될 것 같다.

책에서 거짓말이라고 하는 9가지의 말은 다음과 같다.

1. 사람들은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지에 신경 쓴다.

2. 최고의 계획은 곧 성공이다.

3. 최고의 기업은 위에서 아래로 목표를 전달한다.

4. 최고의 인재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5. 사람들은 피드백을 필요로 한다.

6. 사람들에게는 타인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능력이 있다.

7. 사람들에게는 잠재력이 있다.

8. 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9. 리더십은 중요한 것이다.

이상 9가지를 부정하는 책이기 때문에 옅게 적었다. 실제 기업의 깊숙한 곳에서 조사하고 글로 씌여 있어 가볍게 생각을 주장하기 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처럼 보였다. 가령, 리더로서 아래 직원에게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은지 구체적인 제안도 있다. 이런 부분은 실제 이제막 신참 리더가 된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직 리더는 커녕 조직생활을 시작도 하지 않은 내게는 힘든 책이었지만, 구체적 사례안에서 어렴풋이 고개가 끄덕여 지는 제안들이 여럿 있었다. 아마 실제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 더 많은 공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책의 첫 페이지에 적혀있는 글을 소개하며 마치겠다.

당신이 언제 불타오르는지,

언제 모두가 당신에게 의지하는지 알고 있다면,

세상에 어떤 흔적을 남겨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

회사는 이런 것을 못 보거나

심지어 보고 있으면서도 신경 쓰지 않는 듯 느껴진다면,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믿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은 바로 당신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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