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품 이야기 - 재난 수습 전문가가 목격한 삶의 마지막 기록
로버트 젠슨 지음, 김성훈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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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이면의 과학과 행정, 기업과 정치, 망각하는 인간의 어리석음까지 다 말할 수 있음, 다 말해주겠음, 다 말해버리겠음의 분위기가 있다. 죽은자를 수습하는 일이 어떻게 산자를 돌보는 일이 되는지, 사람을 구하는 일에 대해 귀기울일 대목이 많다. 일에 헌신한 자만이 쓸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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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
앤 카슨 지음, 윤경희 옮김 / 봄날의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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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카슨이 죽은 오빠를 기리는 일종의 행장(行狀). 원서의 형식을 모시느라 급급해 각주 선별과 본문과의 배치 편집은 한국어 번역출판에 최선이었나 의문. 자만자족(自慢自足;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겨 뽐내며 흡족해함) 한 예로 기억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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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에이드리언 리치 지음, 이주혜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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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미치지 않고 살아남아 이 책을 남겨줘서 고맙다. 당신이 바랬듯이 시와 역사, 둘 모두를 발견하게 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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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얼굴
제임스 설터 지음, 서창렬 옮김 / 마음산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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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진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는 그 심정은 짐작되나 ‘고독과 영광’은 데뷔작 <사냥꾼들>로 충분했다.
영화판에서의 자신을 “매춘부 같은 존재”라 표현한 설터. 고산 등반을 영화판과 파리 시절로 치환하면 이 역시 꽤 자전적인 소설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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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레이먼드 카버 지음, 고영범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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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멈칫하다가, 긴 숨을 내쉬다가 여름내 아끼며 천천히 읽었다. 카버 소설 좋아한 적 없는데 미안하군, 당신, 시인이야. 애쓰신 번역자분께 많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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