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 ㅣ 부크크오리지널 4
장은영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 - 장은영> 서평글📚
"누가 사과를 죽였는가."
고등학교 시절 독서동아리를 함께했던 동아리 부원들은 모두 각자의 별명으로 불리우고 있었다.
혈액형으로 불리우던 A, B, O, AB와 햄버거를 좋아해 불린 '햄버거', 만년필을 모은다고 '만년필'.
그리고 그 동아리에서 유일한 홍일점이었던 하얀 피부에 발그스레한 볼을 가진 '사과'.
누군가 사과를 죽였다. 무슨 이유로? 사과는 자살한 줄만 알았는데.
오랜만에 마련한 술자리에 만난 그들은 즐거운 술자리를 가지며 이야기를 나눈다.
작가 지망생이었던 O는 자신이 최근 쓴 소설을 꺼내어 보여주지만,
스토리가 현실감없다는 소리와 함께 모두가 코웃음을 쳤다.
행복했던 술자리도 잠시, 모두에게 악몽과도 같은 현실이 펼쳐진다.
자그마치 4년이 지난 '사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니, 그럼 대체 누가 죽였다는 거지?
범인을 찾지 못하면 일주일 내로 모두가 죽는다.
회원들은 모두 웅성대며 각자의 머리를 짜내어가면서 살인범을 찾아 추리하기 시작한다.
모두가 범인이 아니라고 하지만, 모두가 범인일지도 모르는 상황,
알고있던 사람의 추악한 민낯들이 드러나는 순간 그들의 얼굴엔 경악과 공포, 배신감이 얼룩졌고
결국은 모두가 사과를 죽인 범인이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마땅한 이유보다
확실하게 누구라도 사과를 죽일 명분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더욱 더 강하게 드는 현실만을 마주하게 된다.
절망감도 잠시, A는 B와 함께 서로가 어쩌면 사과를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의식에서부터
어떻게하면 자신들이 빠져나갈 수 있을지를 머리를 굴려야 했지만, 결국 드러난 진실속에선
누구 하나 사과를 죽일 명분이 있었다는 것. 모두가 용의자였다. 그리고, 이곳에 살인범이 있다.
평생 사과를 증오하며 과거의 후유증으로 수전증을 앓게 된 채 꿈을 잃은 O와,
자신의 실험으로 인해 사과가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사과를 창문 밖으로 밀어버린 A,
사과의 오지랖과 다정한 말투에 괜한 이질감을 느꼈던 B와 사과가 사랑했던 AB,
사과의 처녀성을 뺏고, 가장 추악한 면을 드러냈던 회장과 사과가 죽이고싶어했던 또다른 사람, 만년필.
그리고 사과에게 고백했다가 가차없이 차였던 햄버거까지.
이들 모두에겐 충분한 범행동기가 있었다. 심증으로든 물증으로든 누구라도 사과를 죽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을 계획했던 사람은 단 한명, 그 한명이 짜 놓은 판 속에 모두가 걸려 들어왔다.
처음엔 혼란스럽던 그들에게서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했던 A와 B만 서로를 범인으로 강력히 지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밝혀진 증거속에선 그들의 생각 그 이상으로 끔찍한 민낯이 밝혀지고 있었다.
가장 먼저 살해당한 만년필, 그리고 자신들을 납치했던 황문교라는 작가.
두번째로 희생당한 햄버거와 세번째 희생양이자 뒤늦게 황문교 작가의 아들로 밝혀진 회장.
그리고 남겨진 A,B,O,AB.
이 중에 범인이 있다. 둘이서 번갈아 불침번을 서던 사이 O가 사라졌고, 다음날 목을 매고 자살한 O.
그리고 여지없이 B의 배를 유리조각으로 찔러버린 AB.
"아니, 뭔가 이상하잖아? 그럼.. 살인범과 공범의 수가 맞지 않아!"
비명을 지르고는 사라져버리는 AB와 둘만 남은 A,B. 둘은 서로의 범행을 자백하며 살인을 인정하는 듯 했으나,
곧이어 잔인하게 벽돌로 B를 내리쳐 살해한다. 이제 남은 사람은 AB. 어떻게 그 녀석을 죽여야 할까.
AB에게만큼은 나름의 연민이 있었던 A는 결국 그를 죽여야 함에 씁쓸함을 삼켜내지만
그런 A를 찾아온 누군가가 있었다. 복면을 쓰고 우비를 입은 채 나타난 O. 죽은줄 알았던 O가 돌아왔다.
한손엔 칼을 들고 자신이 모든것을 계획했다고 사건을 자수하며 읊어주는 O.
그런 O에게 죽을 뻔 하던 A를 살려준 것은 결국 AB였다.
모두가 죽고 단 둘만 남은 이 상황에서 AB는 모든 사실을 A에게 설명하는데...
그 모든 사건을 일으킨 단 사람은 병원에서 피해자인 것처럼 마지막 생존자라는 타이틀을 안고 세상으로 나온다.
그는 범인이지만 범인이 아니었다. 세상에 남은 유일한 생존자 였을뿐이지.
결코 상상하지 못한 반전감 있는 스릴을 경험하고 싶다면?
모두, <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를 주목하자. 범인은 이 안에 있을테니까.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글스타그램 #서평글 #서평책 #반전의반전을더하는 #긴장감 #오싹함 #부크크 #부크크오리지널 #그날밤내가죽인소녀 #장은영 #추리소설추천 #애거서크리스티 #그리고아무도없었다 @bookkcokr #달빛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