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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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꿈을 꾸고,
어떤 자아의 신화를 찾아
어떻게 삶을 여행하고 있는가? 
 
내가 찾는 인생의 보물은 과연 무엇일까? 
 
가만 생각해보니 나는 늘 꿈을 꾸고 있었던 것 같다. 
그 꿈을 실현시킬 보물을 찾아 여행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늘 그 보물을 코앞에 두고 
"이 보물은 내 것이 아닌가봐..."
하며 돌아섰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 다른 보물을 꿈꾸며
다시 여행을 시작하고, 다시 여행을 시작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인생의 반 정도 걸어온 길에
내가 놓친 수많은 표지들과
그로인해 지나쳐버린 보물들이
아깝지 않다고 말 할 순 없지만
반 남은 내 인생길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표지들과 보물과도 같은 인연들,
그리고 내 자아의 신화를 조금씩 완성해나갈 것을 생각하니 한편으론 가슴 설레기도 한다.  
 
내 신화가 거창하지 않으면 또 어떠랴!
내가 행복한 마음으로 내 시간을 살아내고,
내가 이뤄낸 소박한 꿈들에 행복해 하고,
내 가족, 내 친구와의 관계에 웃음이 넘친다면
그것으로도 나의 신화 한 편은 반짝반짝 빛날 것임을... 
 

"무엇을 하는가는 중요치 않네. 이 땅 위의 모든 이들은 늘 세상의 역사에서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 다만 대개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지."              -p.253- 

 
내게 주어진 삶을 어떤 마음로 맞이하고, 어떤 자세로 걸어 나갈 것인가는 모두 각자의 몫일 것이다. 
그렇게 따진다면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의 지향점을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인 동시에,
각자가 가진 꿈이라는 황금을 만들어내기 위해 평생 노력과 인내와 열정을 한데 섞어내는 연금술사가 아닐까? 

 

<아버지는 축복을 빌어주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 역시 세상을 떠돌고 싶어한다는 걸. 물과 음식, 그리고 밤마다 몸을 누일 수 있는 안락한 공간때문에 가슴속에 묻어버려야 했던, 그러나 수십 년 세월에도 한결같이 남아 있는 그 마음을.> P.28


<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건 꿈이 실현되리라거 믿는 것이지.> P.31


<항상 똑같은 사람들하고만 있으면 — 산티아고가 신학교에 있을 때 그랬던 것 처럼 — 그들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버린다. 그렇게 되고 나면,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 든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으면 불만스러워한다. 사람들에겐 인생에 대한 나름의 분명한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은 현실로 끌어낼 방법이 없는 꿈 속의 여인같은 것이니 말이다.> p.40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p.48


<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무척 빨리 배우는 것 같아. 아마도 그래서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디도 몰라. 그래, 그런 게 바로 세상이지.> p.50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이 세상은 도둑에게 가진 것을 몽땅 털린 불행한 피해자의 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보물을 찾아나선 모험가의 눈으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p.76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꿈을 보는 것은 아니었다.> p.95

<"마크툽" -- 어차피 그렇게 될 일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p.142


<산티아고는 자신의 보물을 생각했다. 그가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어려움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늙은 왕이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불렀던 것도 더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자아의 신화를 추구하는 사람의 끈기와 용기를 시험하는 시련뿐이라는 것을. 그 때문에 그는 서두를 수도, 초조해할 수도 없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신이 그의 앞길에 준비해놓은 표지들을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었다.> p.153


<비밀은 바로 현재에 있네.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면, 현재를 더욱 나아지게 할 수 있지. 현재가 좋아지면, 그 다음에 다가오는 날들도 마찬가지로 좋아지는 것이고. 미래를 잊고 율법이 가르치는 대로, 신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돌보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네. 하루하루의 순간 속에 영겁의 세월이 깃들어 있다네.> p.172

<사람이 어느 한 가지 일을 소망할 때, 천지간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뜻을 모은다네.> p.189


<`내가 때때로 불평하는 건, 내가 인간의 마음이기 때문이야. 인간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지. 인간의 마음은 정작 가장 큰 꿈들이 이루어지는 걸 두려워해. 자기는 그걸 이룰 자격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이룰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우리들, 인간의 마음은 영원히 사라져버린 사랑이나 잘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던 순간들, 어쩌면 발견할 수도 있었는데 영원히 모래 속에 묻혀버린 보물 같은 것들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두려워서 죽을 지경이야. 왜냐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아주 고통받을 테니까. `
마음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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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연금술사는 별을 바라보며 말했다.> p.212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산티아고는 자기 고향의 오랜 속담 하나를 떠올렸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 뜨기 직전`이라는...> p.216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일세.>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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