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 매커디 판화,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사람이 참으로 보기 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점점 편해져만 가는 세상....
사람들은 점점 더 세상을 발전시켜 가고,
발전은 빠른 속도로 이 땅을 죽여간다. 
좀 더 편안한 세상을 위해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아니 내 아이들의 미래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산업화로 인한 빠른 발전은 자연의 희생을 불러왔고,
삭막해진 자연만큼 사람들의 마음도 메말라갔다. 
하지만 어느 오래된 고산지대의 황무지,
더이상 사람도 동물도 살지 못하는 메마른 곳에 살고 있는 '엘제아르 부피에'씨는 
날마다 그 죽은 땅에 튼실한 도토리 100개씩을 
심으며 푸른 숲을 꿈꿨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며
그 어느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았고,
그가 이룬 일들에 자만하지 않았다. 

어찌보면 참으로 무모하기만 한 부피에씨의 행동에
주인공은 전혀 비웃지 않았고,
오히려 자연을 대하는 그의 마음과 뚝심에
존경을 표했다. 
부피에씨 역시 그가 이뤄낸 대단한 일들에
보상을 바라거나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았다. 

읽고나니 떠오르는 아마존 원시림 파괴,
세계 곳곳의 급격한 사막화,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더이상 갈 곳 없는 북극곰,
그리고 우리 나라 4대 강....--;;;;;

나부터....
나부터 바뀌어야겠지. 
조금 불편해도,
내 아이를 위하여.....

지금 내가 영위하고 있는 편안함은
내 아이의 미래에서 훔쳐온 것임을 잊지말자!



"그 사람은 거의 말이 없었다. 그것은 고독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있고 확신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껴졌다. 이런 황무지에 그런 사람이 살고 있다니 뜻밖의 일이었다." -p.19~20-


"사람들은 모든 것을 놓고 경쟁했다. 숯을 파는 일을 두고, 교회에서 앉는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선한 일을 놓고, 악한 일을 놓고, 그리고 선과 악이 뒤섞인 것들을 놓고 서로 다투었다. 바람 또한 쉬지 않고 신경을 자극했다. 그래서 자살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여러 정신병마저 유행하여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p.25-


"이 작품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 —> 새로운 숲의 탄생 —> 수자원의 회복 —> 희망과 행복의 부활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아름다운 과정이 인간이 지닌 추하고 악한, 또 하나의 측면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과 무절제한 탐욕, 앞날을 조금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지, 나무를 마구 베는 지연파괴,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살육하는 두 차례의 전쟁이라는 인간의 어두운 측면이 그것이다."
-p.73 편집자의 말 중 -


"지오노의 고향 마노스크의 입구에는 이렇게 쓴 팻말이 걸려있다고 한다. <이곳은 프로방스의 위대한 작가 지오노가 태어나고 살고 잠든 곳이니 조용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p.98~99 편집자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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