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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꽃처럼 ㅣ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7
이철수 지음 / 삼인 / 2012년 12월
평점 :
호박군 방학에 나도 정신없던 터라
일정이 살~짝 틀어진 북클럽 모임....
요 전의 긴 고전에 조금 지친 책읽기에
쉬어가잔 의미로 고른 책이 바로
판화가 '이철수'의 나뭇잎편지 시리즈이다.
마침 집에 다른 제목의 2권이 있던지라
희정이와 한 권씩 나눠 읽기로....
판화만 하는 줄 알았던 작가의
심플하기 그지없는 그림과 생각 많은 짧은 글...
금방 읽겠다 하는 마음에 골랐는데
그림에 마음 뺏기고, 글에 생각 많아져
쉽게 후다닥 읽을 수가 없었다.
내가 딱 표현하고자 하는 스타일이
바로 이런거라 해야하나?
그림과 글이 함께 어우러져 비로소 작품 하나가 되는...
그림 하나, 글 한 줄 허투루 흘리지 못하는
이런 그림을, 글을 그리고, 쓰고 싶다.
소나무들 눈 이고 서서 무겁다고 묵묵한 이웃에, 바람 타는 대나무는 벌써 눈을 다 내려놓았습니다. 사는 방법이 이렇게 다릅니다. -p.13-
이 좋은 하늘 하래, 이 아득하게 멀고 큰 세계에 이렇듯 사소한 생명으로 와 살면서, 때 되면 떠나 흩어져 가게 될 것도 알면서, 우리 겨우 이렇게 더러워져서 살아야 하는 걸까. -p.60-
어떤 어른이, 돌아가시기 전에 메일을 보내두셨다네요. - 나 별세 중이다. 그대들도 별세 중임을 명심하라. -p.96-
사는게 왜 이 모양인지 그게 누구 탓인지도 모르고 살면서, TV채널이나 돌리고, 스마트폰에, 컴퓨터에 한눈팔고, 먹고 사고 즐기느라 정신 못 차리는 우리는 미쳤거나 멍청하고 어리석거나 한 거지요.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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