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꽃 - 고은 작은 시편
고은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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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같은 언어를 쓸진대
누구는 고운 말을 줄줄이 엮어 시를 만들고,
누구는 험한 말을 바리바리 뱉어 욕을 만느나?

언어가 참으로 중하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고 있는 요즘이다. 

비록 짧은 시들이지만
그 서너줄 시 한 편 한 편 읽는 시간이
여느 장편소설 읽기만큼 오래 걸린....
그만큼 단어 하나, 쉼표 하나, 행간 하나까지
음미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노시인의 힘...

오늘은 
고은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고은의 마음으로 미물을 이해하며,
고은의 언어로 이야기 하고 싶다. 



만물은 노래하고 말한다
새는 새소리로 노래하고
바위는 침묵으로 말한다
나는 무엇으로 노래하고 무엇으로 말하는가

나의 가갸거겨고교는 무슨 잠꼬대인가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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