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 마지막 입맞춤 - 슬픔의 색깔로 그린 그림 일기
대니 그레고리 지음, 황근하 옮김 / 세미콜론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2월에 들어서면서 
이런저런 심란한 마음과 
복잡하게 엉켜버린 머릿속 때문에
무엇 하나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손에 잡은 책은 2주가 넘도록
겨우 3분의 1을 읽었고,
그마저도 더는 눈에 안들어와
같은 페이지에서만 며칠을 머물렀다. 

그러던 중,
대니의 새 책이 발간되었음을 안 나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 책을 주문했다. 

부인이 죽은 후 1년간
그림으로 그녀를 추억하고, 정리하고, 보낸 대니...
다시금 그림의 힘을 느낀다. 

1시간도 채 안되어 다 읽어버릴 정도로
글밥이 적은 그림책이지만
그 그림만큼은, 색채만큼은
책을 덮은 지금도 눈에 아른거릴정도로
선명하고 강렬하다. 
이 잔상으로 며칠은 버틸 수 있겠구나. 

그림 그리고 싶다. 
일상의 모든 것을 그리고 싶다. 
내가 만난 모든 이들을 그리고 싶고,
내가 가 본 모든 곳들을 그리고 싶다. 
내가 먹어본 모든 것들을 그리고 싶고,
내가 속한 모든 시간을 그려놓고 싶다. 

어느 순간에도 그림을 놓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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