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밥상
제인 구달 외 지음, 김은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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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편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 

어딜 가나 먹을 것이 넘쳐나고,
밤낮없이 환하게 산다. 
3년을 저장해도 먹을 수 있는 식품들이 즐비하고,
사시사철 먹고싶은 과일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묻는다. 
이런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고. 
이렇게 지속된 미래가 행복할 것이냐고. 

'침팬지의 어머니'로 유명한 '제인 구달'여사....
그녀는 책 속에서 하고싶은 말이 많았나보다. 
무려 500페이지 가까운 이 책의 두께를 보고
그 두께감에 질릴 뻔 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읽어가며
머릿 속에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이 싹트고,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나뉜다. 

생각없이 펑펑 써대는 물,
그래서 풍부한 수자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물부족'국가가 된 우리 나라.....
더 많은 고기를 먹기 위해
동물의 감정과 고통 따위는 무시해버리는 인간들...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극빈국을 농락하는 다국적 기업들....
자기의 이익을 위해 토종 종자의 씨를 말리고 새로운 질병을 만들어내는 GMO사업....

어느 것 하나 불편하지 않은 진실이 없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고 변화를 모색해야하는 이유는
이 땅을 이어받아 살아 갈 
우리의 아이들 때문이리라. 

나 하나 변화하고, 
나 하나 노력한다고 무엇이 바뀌겠냐마는,
이렇게 생각하는 나와, 나, 나, 나, 나.... 들이 모인다면 시나브로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까?





"이제 내 나이 일흔세 살, 아내는 일흔두 살입니다. 앞으로 살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알 수는 없는 일이죠.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로서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내 손자들에게 어떤 유산을 물려주고 싶은지 말입니다. 내 조부모님들과 부모님들은 땅이라는 유산을 남겨 주셨습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독으로 물든 땅과 공기, 그리고 물을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p.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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