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1 - 세계화는 덫인가, 기회인가?
토머스 프리드만 / 창해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한 평이나 소개는 예전부터 많이 보아왔다. 역시 많은 논란이 되는 것은 이 책이 너무나 미국적인 시각이라는 것에 있다. 주변 지인들이 지속적으로 추천하기에, 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에 읽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에 촘스키의 책을 읽은터라, 균형적 시각을 위해서 읽어볼 가치도 있다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읽어볼 가치는 있지만 신뢰할 가치는 없다'는 것이다. 분명히 세계화에 대한 한쪽 시각에 대하여는 매우 충실하다. 세계화의 영향력이나 방향,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처신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제시된 내용이 정답은 결코 아니다. 강대국들의 논리에 의하여 죽어가는 국가들에 대한 시각은 전혀 반영되어 있지 못하다. 마치 태어날 적부터 부자였던, 아니 부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이 없었던 사람에게 세상은 좋은 곳이고, 아무나 다 돈을 벌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한 너희들은 실패자라고 말하는 느낌을 받는다.
한국인으로서는 매우 치욕적인 내용과 화가 치미는 표현들도 많다. 하지만 가진자의 만용과 재수없음을 느껴보는 것은 발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